교보생명, 자본성증권 완판 성공 추가청약으로 목표금액 채워, 금리 5.8%로 결정…K-ICS비율 245% 넘어설 전망
이상원 기자공개 2023-05-08 08:05:0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문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당초 계획한 5000억원 증액 발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달금리는 밴드 최상단인 5.8%가 유력하다.교보생명은 4일 신종자본증권 가격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을 3000억원으로 설정해 기관 투자자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는 5.0~5.8%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총 42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종 경쟁률은 1.42대 1을 기록했다. ESG채권으로 발행해 투자 심리를 자극했으나 위축된 수요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그 결과 금리도 밴드 최상단인 5.8%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선 공모채 시장에는 온기가 감돌고 있지만 아직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 심리는 지난해 11월 흥국생명 콜옵션 번복 사태 이후로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코리안리재보험이 다시 포문을 열었지만 모집액을 간신히 채우는 등 명확한 한계를 확인했다.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교보생명이 당초 목표로 했던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 교보생명은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번 발행이 차환 목적이 아닌 새로운 회계기준(IFRS17)과 건전성제도(K-ICS) 도입에 따른 선제적 조달인 만큼 증액 미실시가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국내 보험사는 지난해까지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지급여력제도인 RBC제도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IFRS17 시행으로 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됐다. 이번에 3000억원을 조달할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36.5%인 교보생명의 K-ICS 비율은 242.3%로 상승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신한EZ, 손익 변동 미미…부실 이익체력은 부각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SW에서 AI로 체질개선, 핵심은 '시니어 케어'
- LG전자, 러·우 전쟁 장기화에 모스크바연구소 철수
- LS에코에너지, 1분기 날았다 '모기업과 시너지 본격'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사외이사제 취지 무색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안 보이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적자에도 재신임 얻은 정상원 대표, '글로벌 진출' 중책
- '곳간 두둑한' 쿠쿠그룹, 신규공장 매입 추진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
- 삼성SDS, 아마존 출신 잇단 영입 '글로벌 공략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