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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리포트]미래인, 4년만에 영업손실 냈지만…'기저효과' 영향청담·둔산 르피에드 분양, 물류센터 개발사업 사활

신준혁 기자공개 2023-06-01 07:29:2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미래인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20년 마지막 분양 사업 후 주요 사업지의 공정률이 올라간데 비해 수익성을 확보할 만한 신규 사업이 적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인식 사이클이 긴 개발사업 특성상 기저효과가 발생한 점도 반영됐다.

올해 강남 도산대로 일대 하이엔드 주거시설과 경기 부천·화성 물류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인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72억원과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1년 10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총손실도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가량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단기차입금 250억원을 포함한 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5년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0%p 상승한 168.9%다.

영업외비용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기준금리가 상승하자 이자비용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급격한 실적 하락은 지난해 자체 개발사업과 분양사업이 뜸했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020년 분양한 '르피에드 인 강남'과 '양주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를 마지막으로 수익을 거둘 만한 개발사업이 없었다.

미래인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신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차기 사업지를 매입하는데 주력했다. 부동산 경기가 꺾인 가운데 매물로 나온 관광 호텔이나 알짜 부지를 사들여 하이엔드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1년에는 프리마호텔과 인근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41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추가 사업비를 확보하고 인근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메리츠증권 등과 57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파이낸싱은 8월 실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하이엔드 주거시설 분양과 PFV물류센터 개발사업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는 대전 둔산동 '그랑 르피에드'와 경기 양주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 경기 부천·화성 물류센터 등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분양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월 분양한 '그랑 르피에드'는 총 832가구 모집에 7건의 접수를 받아 순위내 대규모 미달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0.008대 1에 그쳤다.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는 지난해 분양 당시 대단지 블록형 단독주택이란 특징을 내세워 분양했지만 70% 가량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디벨로퍼 미래인은 정주영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초기 황근호 대표와 김흥복 대표가 합류했다. 정 회장이 미래인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황 대표와 김 대표가 각각 39%, 20%씩 나눠가졌다.

정 회장은 1993년 주식회사 미래개발로 시작해 1995년 미래인을 설립했다. 2006년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와 제천 하소 힐스테이트, 냉천 돈의문 센트레빌을 시행했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220개 단지를 분양했고 공동주택 20만 가구와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2만 실을 공급했다.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공급면적은 29만여 평에 달한다.
<청담 프리마호텔 개발사업 투시도. 사진=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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