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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메자닌 조달 나선 이엠앤아이, 신사업 장착 분주①153억 발행 추진, 2차전지 관련 수익 다각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07 08:12:37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전문업체 이엠앤아이가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특히 메자닌 발행을 추진하면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엠앤아이는 최근 13회차 전환사채(CB)와 1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각각 93억원과 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CB 전환가액과 BW 행사가액은 4062원으로 정했다. 각각의 쿠폰금리(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도 모두 1%로 설정했다. CB는 ‘로긴텔로미어’가 BW는 ‘에이치링크’가 물량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엠앤아이는 앞서 4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CB와 BW는 당초 지난달 조달을 목표로 추진했다가 7월로 연기했다. 바뀐 일정대로 납입을 마치면 앞서 유증까지 포함해 올해 163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유입된 자금은 2차전지 신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제로 CB와 BW 관련 보고서를 살펴보면 사용 목적으로 2차전지 관련 사업을 명시했다. CB는 운영과 시설자금에 각각 46억5000만원씩 쓰기로 했다. 특히 시설자금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국내외 2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투자비용으로 활용한다. BW도 운영, 시설자금에 30억원씩 활용한다.


이엠앤아이는 2차전지 신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우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슈뢰딩거(Schrödinger)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슈뢰딩거는 신약 물질 발굴과 연구개발(R&D),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양자역학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제약 분야에서 신약후보물질 발굴, 화학, 공정 시뮬레이션 등의 서비스를 수행했는데 점차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제조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엠앤아이는 슈뢰딩거의 아시아 지역 협력사로 공급과 용역 업무를 맡고 있다. 앞서 OLED 소재와 관련한 국책과제에 참여해 경험을 쌓았고 용액 내 무기입자의 움직임 등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공급하며 수익을 냈다. 2차전지 부문에서도 필요한 신규 소재 발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이엠앤아이 관계자는 “그동안 슈뢰딩거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OLED 합성 소재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면서 “2차전지 소재 쪽에서도 제품화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나와서 연구를 시작해보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또 리튬 매장량이 많은 인도에도 진출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엠앤아이는 지난 2월 인도 '락사이'와 유수수산화리튬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락사이는 인도의 최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이다. 향후 하이니켈 양극재에 사용하는 유수수산화리튬을 가공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인도 '브리스크EV(BriskEV)'와 전기 오토바이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크는 차체 설계와 개발, 제작을 담당하는 완성차 업체다. 이를 통해 브리스크에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를 전량 독점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엠앤아이 관계자는 "인도 협업사에서 유수수산화리튬 정제 연구를 진행 중으로 제품 퀄리티가 잘 나오면 수입을 진행해 공급까지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또 브리스크EV와 함께 인도 오토바이 시장의 확장을 겨냥해 배터리 유통을 추진하며 현지 물류센터도 물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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