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동산자문사 점검]'시설관리' 두각 교보리얼코, 전방위로 영역 확장①30년 명맥 유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등 사업 확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3-06-12 07:27:00
[편집자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던 IMF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국계 자문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톱랭킹'을 차지하며 뛰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끌어가는 시장 이면에서 국내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토종 부동산자문사들의 강점과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각사에서 뛰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누구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리얼코는 교보생명의 계열사이자 자산관리회사로 출발했다. 주인이 바뀌거나 사업 규모가 축소된 경쟁사와 달리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고객군을 넓혀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로 성장을 이뤘다.특히 시설관리부문에서 국내외 자문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경쟁력을 갖췄다.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 4개 지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기반이 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소디안은 안전관리를 접목한 시설관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설관리 외에도 자산관리, 임대차컨설팅, 투자자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상태다. 여기에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관련 사업 개발과 운영 등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시설관리 특화, 고객 부동산 가치 상승 '방점'
교보리얼코는 1979년 교보부동산관리로 첫 발을 뗐다. 초창기에는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산의 시설관리(PM) 업무를 주로 맡았다.
국내 3대 생명보험사 계열사 중 유일하게 30년 이상 명맥을 잇고 있다. 삼성생명 샘스(SAMS)의 경우 2009년 젠스타, 메이트플러스, 젠스타메이트로 분리됐다. 한화그룹의 63시티는 현존하지만 계열사 이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지 못한 채 정지해 있는 수준이다.

업계 전체로 시각을 넓혀도 토종 부동산자문사로서 자리를 잡은 곳은 손에 꼽힌다. 보안업체로 특화한 삼성전자의 에스원, 디벨로퍼에서 출발해 부동산그룹으로 거듭난 신영의 신영에셋 정도가 있다. 이 외 알스퀘어 등 프롭테크 업체들이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교보리얼코는 부동산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 상태다. 시설관리 외 △자산관리(오피스·물류센터·호텔리조트·데이터센터 등) △임대차컨설팅 △투자자문 △매입매각컨설팅 △공간기획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통상 업계에서 투자자문은 매입매각자문을 뜻한다. 반면 교보리얼코 투자자문부문은 고객 보유 부동산의 장단기 투자전략을 자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유효 활용 컨설팅'으로 일컫기도 하는데 최적의 개발방안, 분양 기획, 임대 부동산 수익성 분석 등 자산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종합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네트워크 강점, 프리미엄 브랜드 소디안 'IT기술 접목'
보험사는 고객의 자산을 굴려 수익을 올려야 하는 만큼 전국 단위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교보리얼코가 최대 경쟁력 중 하나인 전국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문서화된 데이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제 자문 업무를 수행해 본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교보리얼코는 현재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 4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각각 강북, 강남, 영남, 충청·호남 지부와 서울 중앙 안전관리센터가 연결돼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가 바탕이 돼 특히 시설관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설관리는 가장 기초적인 부동산 자문 유형으로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전국 단위 수요 역시 풍부하기 때문이다. 교보리얼코는 전국 약 500개 건물의 시설관리를 도맡고 있다.
시설관리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 소디안(SODIAN)을 통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정보통신) 및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전국 관리 기록을 중앙으로 연결해 24시간 주요 안전경보를 이중화 감시하고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교보리얼코는 현재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신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갖고 뛰고 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주축이 되고 있다.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등 에너지 사업 기획·개발·유지관리에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태양광은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사업 부문이다. 현재 공사(EPC) 부문은 전남 영광과 강원도 철원 등지에서 총 8개 프로젝트, 35개 사이트의 관리를 맡고 있다. 유지관리(O&M) 부문은 신세계 태양광, 준규솔라 태양광 등 총 8개 사이트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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