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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시장 '13일의 아이폰' 코앞, "MZ이동·자급제 주목"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 이통 회선 경쟁 KT·LGU+ 간 휴대폰 격차 변화 부를까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12 13:15: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통신 시장이 13일의 금요일 맞이에 분주하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 정식 출시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출시에서 이동통신 가입자에서 나란히 2, 3순위를 형성했던 KT, LG유플러스의 경쟁에 주목한다. 양사 이통 회선 간 격차는 과거 대비 꾸준히 줄고 있는데, 아이폰15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 업계가 주목한 요소는 MZ세대, 자급제다. 아이폰은 20~30대나 MZ 등 상대적으로 젊은 이용자 층을 가졌고, 사용자의 통신사 충성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15 시리즈로의 변경 과정에서 프로모션·요금제 등이나 자급제 전환을 통한 통신사 변경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좁혀진 KT·LGU+ 이통 회선 격차, 아이폰15 휴대폰서도 변화 부를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회선수는 8097만4439개에 달한다. 국내 통신3사 별로는 SKT가 3138만6626개로 1위인 가운데 KT가 1770만1018개, LG유플러스가 1694만3504개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현재 2위를 유지 중인 KT는 전체 이동통신회선 숫자에서 LG유플러스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2018년 말 400만개 이상이었던 양사 격차는 2020년 말 260만개, 지난해 말 148만개 수준에서 올해 8월 말 75만개 정도까지 줄었다. LGU+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차이를 좁히고 있는 셈이다.


다만 통신 사업의 실제 매출 등에 영향을 주는 양사의 고객 휴대폰 회선의 격차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좁혀지고 있다. 2018년 320만개 수준이었던 격차는 2020년에야 295만개로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255만개 밑으로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257만으로 재차 벌어졌다. LG유플러스의 이통 회선 성장은 휴대폰 보다는 상당 부분 사물인터넷 등에 기댔던 셈이다.

이통 회선 경쟁에서 양사의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오는 13일을 주요 기점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달 13일은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정식 출시일이다. 이미 아이폰15에 대해 상당한 사전예약, 기종 변경 수요 등이 확인됐다. 이에 양사 고객 휴대폰 회선 경쟁의 향방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수도권 통신사 대리점 한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15의 경우 공시지원금 등이 확대되면서 당초보다 기대를 웃도는 사전예약 판매량을 쌓고 있다”며 “프로 이상의 아이폰15 모델의 경우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이다보니, 실 수요는 이전처럼 자급제 등으로 빠지는 모양새지만 인기는 이전 모델보다 높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MZ이동·자급제로 이탈 주목”, 전용요금제·공시지원금 등으로 방어 준비

업계는 아이폰15 출시, 양사 경쟁의 주요 키워드로 MZ세대 이동과 자급제를 꼽는다.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서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갤럽 설문에 따르면 18~29세 중 아이폰 사용자 비중은 65%, 30대에선 41%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경향을 예의주시 중인 상태다.

특히 아이폰의 주 이용자 층인 MZ세대 등은 통신사 충성도가 낮은 편이다. 알뜰폰에서 MZ세대의 비중도 지난해 기준 처음으로 54%로 과반을 달성했다. 젊은 이용자 층의 통신사 결정이 갈수록 요금제, 혜택 등 현실적인 부분에 더 집중되는 추세다. 업계가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시 과정에서 이통 3사와 알뜰폰 가입자의 유의미한 변화를 예상하는 이유다.

국내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품질 전반의 평준화에 따라 특정 통신사 선호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공시지원금 등 혜택 규모에 따른 통신사 변경을 고려하는 사용자가 꽤 될 것“이라며 “특히 아이폰은 특성상 직구매와 자급제를 고려하는 이용자 층도 상당하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빠져나가는 사용자도 제법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18년 말 기준 708만명 수준이었던 알뜰폰 고객 휴대폰 회선 숫자는 지난 8월 말 기준 836만명 이상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KT, LG유플러스 등이 감소 또는 30만명 정도 증가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으로, 알뜰폰의 성장세가 매섭다.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로 알뜰폰 사용자가 더 늘면, 통신 3사 고객 휴대폰 회선 숫자도 영향받게 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런 흐름을 고려해 MZ세대, 알뜰폰으로 유출되는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MZ세대를 주요고객으로 삼은 신규 플랫폼인 너겟 요금제를 내놨다. 기존 5G 요금제와 달리 데이터 저용량 구간은 1~2GB 단위로 촘촘히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11월 중에는 19~29세 사이 이용자를 겨냥한 데이터 혜택 강화 전용 너겟 요금제도 선보인다.

KT는 Y캠퍼스 대동제 등을 통해 MZ세대와 접점을 높이는 한편, 아이폰15 시리즈의 프로 이상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가장 높게 책정했다. 해당 모델들에 대한 KT의 공시지원금은 10~24만원 사이다. LG유플러스의 8만7000~22만원, SKT의 5만7000~13만8000원 대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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