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코퍼 시행·삼부토건 시공 물류창고, 임차인 '쿠팡' 확보 LOC 제출 후 연내 본임대차계약, 시딩북 투자 NH증권 자금 회수 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08 07:43:2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시공 중인 물류창고가 준공 전 임차인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물류창고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미뤄볼 때 이례적인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초기 단계부터 시딩북(Seeding book) 투자를 단행했던 NH투자증권은 이로써 안정적인 자금 회수가 가능해졌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경북 경산시 진량읍 신제리 경산4일반산업단지 2-4블럭 일원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9만8601㎡ 규모의 물류창고를 임차할 목적으로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본임대차계약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물류창고의 사업 주체는 2021년 설립된 시행사인 벨류코퍼레이션이다. NH투자증권이 자체 시딩북을 활용해 30억원가량 초기 투자를 단행한 덕에 밸류코퍼레이션의 우선주 2만주(20%)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사업 종결 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지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이 시딩북 투자를 단행한 만큼 밸류코퍼레이션은 137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무리없이 마쳤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 1080억원, 트랜치B 190억원, 트랜치C 100억원이다. 트랜치A 기준으로 7%를 하회하는 수준에 트랜치B·C에는 10% 안팎에 금리가 각각 부여됐다.
트랜치A 투자자로는 새마을금고 컨소시엄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트랜치B에는 JB우리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PI 투자와 별개로 트랜치C를 전액 부담했다. 사업 종주에 대한 NH투자증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부토건을 지난해 4월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부토건의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진행률은 57.4%다. 도급금액 991억원 중 완성공사액으로 365억원이 인식됐다. 삼부토건은 2024년 5월까지 해당 물류창고를 준공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해 놨다.
시장에서는 지방 소재의 물류창고가 준공 전 임차인을 확보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북 경산시를 비롯해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을 중심으로 물류창고가 대량 공급됐다. A급 물류창고 기준 공실률이 약 20%에 달하는 수도권 시장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저온·상온창고가 혼용된 구조지만 쿠팡이 전 공간을 사용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저온창고는 상온창고 대비 공급과잉 문제가 보다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저온창고의 3.3㎡당 임대료가 상온창고 대비 1만원가량 높았지만 현재는 격차가 보다 줄어든 상태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팀장은 "쿠팡이 LOC를 제출한 이번 거래의 경우 흔한 사례는 아니다"며 "특히 저온과 상온이 혼용된 물류창고를 100%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산시가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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