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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몰리는 실버주택 개발, 코레이트운용 참전 시니어케어 기업 케어닥과 맞손…시너지 창출

조영진 기자공개 2023-12-18 08:12:2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부동산운용사들이 신규 먹거리인 실버주택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으로 경험을 쌓은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시니어케어 전문기업인 케어닥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시니어케어 서비스기업인 케어닥과 시니어주거 개발 및 운영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코레이트자산운용이 펀드 및 PFV를 통해 노인주거복지시설을 개발하면, 케어닥이 그 시설을 운영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주거 및 의료복지 시설 수요가 급증하자, 다른 부동산운용사들에 앞서 시장경쟁력 확보에 나선 셈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케어닥의 홈케어 서비스, 시니어 주거사업, B2B 병원간병 등 여러 강점을 고려해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전언이다.

시니어주거 개발사업은 부동산운용사들의 신규 먹거리로 꼽히는 고성장 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KB라이프생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 제휴해 평창동 실버타운인 'KB평창카운티'를 리뉴얼 및 신규 공급했다. 수조원대 자산을 운용 중인 캡스톤자산운용도 실버타운 개발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후문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개발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소재의 '헬스케어 리츠'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고지했다. LH가 선정한 민간사업자는 LH와 사업 협약을 맺고 토지를 사들인 뒤 금융사 대출과 일반 국민 투자를 토대로 건설사를 통해 시니어 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부동산운용사들이 몰리는 또다른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론, 본PF 등의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실버주택은 일반적인 임대주택보다 수익성이 비교적 높다"며 "대신 그만큼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시설 수준에 따른 선별적인 입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온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시니어주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서울 망원동, 경기 수원시, 부산 해운대 등지의 토지주들과 직접 만나 토지계약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노인복지시설 공급이 미비했던 지역을 일찍이 파악해 물건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케어닥과 맞손을 잡은 덕분에 개발사업이 비교적 순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케어닥의 주요주주로 롯데호텔, SK디앤디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자금조달 과정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케어닥과의 협업을 통해 선진화된 시설에 프리미엄 시니어주거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어닥 또한 이번 MOU를 토대로 서비스 제공영역 확대, 케어 플랫폼 역량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주거 시설을 시작으로 시니어 부동산 전반에 대한 투자·개발 전략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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