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필룩스, 대양금속 적대적 M&A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지분 매수, 경영참여 목적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31 09:33: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9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필룩스가 자회사를 통해 코스피 상장사 대양금속을 노리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 간 기습적으로 지분을 사 모으며 대양금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대매매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이 하락한 틈을 노린 모양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비원조합은 대양금속 주식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현재까지 보유 지분은 320만주, 지분율로 환산하면 6.1%다.
비비원조합의 최대주주는 제이브이씨조합이고, 제이브이씨조합의 최대주주는 에프에스플래닝이다. 에프에스플래닝은 KH필룩스의 완전 자회사다. KH필룩스는 지난 2018년 에프에스플래닝을 설립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KH필룩스 → 에프에스플래닝 → 제이브이씨조합 → 비비원조합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KH필룩스가 대양금속의 지분을 인수한 구조다.

비비원조합은 지난 25일부터 나흘 간 지분을 사모았다. 장내에서만 순식간에 320만주를 매수했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도 움직였다. 비비원조합이 매수를 시작한 25일부터 대양금속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26일에는 전일 대비 26.36%가 상승하기도 했다. 160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가 2200원대까지 상승했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부침을 겪었다.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정황이 드러났고, 관계자가 구속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이 과정에서 대양금속의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지배력이 약화됐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최대주주의 지분도 장내에서 매도됐다. 직접적으로 공시되지 않았지만 반매매매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대양홀딩스컴퍼니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는 제로가 됐다. 이들은 현재 우선주로 총 873만7385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비원조합은 최대주주 지배력이 약해진 틈을 타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사유에 경영참여를 위한 장내 매수로 기재한 만큼 지분을 바탕으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비비원조합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지분 매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성격이 전부 우선주지만 대양금속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붙어있다. 이에 현재 비비원조합이 보유한 지분으로는 당장 표대결에서 발생한다면 이길 수 없다.
다만 비비원조합의 뒤에 KH그룹이 있는 만큼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KH그룹의 상장사는 사실상 전부 거래 정지 상태다. 코스피 상장사인 대양금속 인수를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KH그룹은 최근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매각하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약 3년만에 4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현금 유동성이 생기자마자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현재 거래가 가능한 상장사 인수에 나선 셈이다.
해당 내용과 관련해 KH필룩스 측과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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