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 환경 계열사 4곳 매각 숏리스트 '글랜우드·어펄마' 선정 내달 중 본입찰 진행, '카브아웃 강자' 글랜우드 우세 평가
감병근 기자공개 2024-09-23 07:58:0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방그룹이 환경사업 계열사 패키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매각 구조를 열어놓고 최근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현재 상황이라면 내달 중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방그룹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환경사업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부곡환경, 한국자원환경,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중국 자회사 등 4곳이다. 이들 중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방그룹은 최근 이들 환경사업 계열사의 숏리스트 3곳을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래우드PE), 어펄마캐피탈 등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이름을 올렸다.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본입찰은 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대상인 환경사업 계열사들은 LG그룹의 수처리를 전담했던 곳들이다. 오랜 업력을 토대로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검증된 수처리 O&M(시설 운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방그룹은 이 환경사업 계열사들을 2019년 LG전자로부터 인수했다.
현재 인수 경쟁에서는 글랜우드PE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해 자금력이 충분한 데다 카브아웃(Carve-Out) 딜에서 그동안 줄곧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공개입찰 형태로 진행되는 딜에 참여하면 대부분 승기를 잡았다"며 "이번 인수전도 참전을 결정한 이상 적극적으로 딜을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존 환경업 인수합병(M&A) 플레이어들은 글랜우드PE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아직까지 환경업 관련 포트폴리오가 없다.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다시 주목도가 높아지는 환경업 분야에서 글랜우드PE가 활발히 투자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매각 변수로는 예상 수준보다 높은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가 거론된다. 부방그룹은 환경사업 계열사들을 모두 묶어 3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 기업들은 작년 소송, 세무조사 등 일시적 비용 지출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 EBITDA)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3000억원의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차입금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국내 환경업체 M&A 최고 수준인 20배가량의 EBITDA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
투자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매각 측이 중국 측 수처리사업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원하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반응이 많다"며 "원매자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계열사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밸류에이션 조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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