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삼성SDS, 쑥쑥 크는 클라우드 매출 '신성장 효자' 등극①CSP·MSP 같이 다루는 독보적 사업자, AI 밸류체인 성장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30 11:19:20
[편집자주]
국내 클라우드 도입 기업의 80%는 MSP와의 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받고 있다. 적합한 클라우드 선택, 최적 비용을 설계해 주는 MSP는 시장에서 막대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올해 발생한 IT 블랙아웃 사태로 멀티 클라우드가 해결책으로 대두되면서 MS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또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MSP 기업들은 상품 차별화, AI 결합 등 클라우드 설계에만 국한하지 않는 종합 IT 관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며 시장 판을 키우고 있다. 대기업 SI 계열사부터 보안기업까지 국내 주요 MSP 플레이어들의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MSP) 두 영역을 모두 다루는 기업이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기 전부터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CSP와 MSP를 모두 아우를 수 있었다.클라우드 사업 진출 시기는 경쟁사에 비해 조금 늦었다. 2010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추진하긴 했으나 2019년 이전까지는 삼성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 데 그쳤다. 2020년부터 클라우드 중심 체질개선을 시작, 2021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를 런칭했다.
시기가 늦었지만 매출 성장률은 높다. 클라우드 부문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AI 플랫폼인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 등도 런칭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성장 정점, 당분간 두자릿수 성장률 유지 전망
삼성SDS는 SI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로 클라우드 분야에 뛰어들었다. 첨단 IT 산업 주도권도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 이에 2012년 클라우드 전담 부서를 구축하고 관계사 대상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2600명의 클라우드 전담 인력 규모를 갖추면서 퍼블릭 시장에도 2020년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는 '클라우드·AI 전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피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우드 사업은 매해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삼성SDS 클라우드 매출은 2490억원이었다. 같은해 4분기 3418억원을 기록하면서 앞자리를 갈아치웠다. 본격적인 성장은 2023년 1분기부터 시작됐다. 40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4.62% 증가한 수치다. 성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3년 4분기에는 5556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삼성SDS 매출은 크게 IT와 물류 두 분류로 나뉜다. IT 분류에 클라우드, SI, IT아웃소싱(ITO) 등이 포함된다. 2022년에는 IT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9%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31%까지 증가했다. SI 부문을 앞지르면서 사업 중요도는 점차 커져만 갔다.
올해는 클라우드 전환 보편화로 성장세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9.49% 증가한 5308억원, 2분기에는 25.08% 늘어난 5560억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상품군 강점, 생성형 AI+클라우드 시너지 노려
삼성SDS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했다. CSP와 MSP를 동시 제공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다만 CSP 점유율은 아직 성장이 필요한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SDS CSP 국내 점유율은 7위 수준이다.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강세는 이어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았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에저(24%)였다. 삼성SDS 사용사는 1.2%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필요한 게 'CSP+MSP 종합 클라우드 사업자'다.
두 유형을 모두 다루기에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할 수 있었다. SCP를 기반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G 클라우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자도 점차 늘어나고 클라우드 도입률도 높아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밝음'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성SDS 매출액은 2조4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후 협업툴, 생성형 AI와 상품 결합이 이뤄진다면 2026년까지 매출 상승폭을 유지하는 데 무리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AI 채택이 증가할 경우 더 많은 서버가 필요해 삼성SDS도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도입을 권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AI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AI 밸류체인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클라우드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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