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W, 2025년 3분기 IPO 목표…추후 실적 '흥행 가늠좌' 인터폴 협력사, AI 기반 비보안 사업 영역 확장
이종현 기자공개 2024-12-17 16:34:3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폴의 협력사로 주목을 끌었던 보안 스타트업 S2W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한다. 2025년 3분기 내에 코스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수익성과 누적된 결손금은 걱정거리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는 등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올해 개선된 실적을 보이는 것이 IPO 성공과 흥행을 좌우할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2W는 이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2025년 1분기 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3분기 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S2W는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한 서상덕 대표와 그 동기인 신승원 카이스트 교수가 2018년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는 다크웹에 대한 데이터 수집·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출처에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의미 있는 데이터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보안 플랫폼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위한 협업을 체결하는 등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S2W가 지난해 선보인 다크웹 특화 AI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를 MS 시큐리티 코파일럿에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보안 기업의 AI 기술이 MS의 서비스에 적용된 최초 사례다.
S2W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응용해 비보안 사업으로도 범주를 넓히고 있다. 기업 맞춤형 소형언어모델(SLM)인 'SAIP' 등이 대표적이다. 다크웹의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처리해 온 노하우가 기업의 일반 업무 환경에도 적용된 사례다. 현대제철이 S2W의 기술을 이용해 기업 내부에 흩어진 문서를 기반으로 통합 검색·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색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매출은 성장 중이다. S2W의 매출액은 2021년 22억원에서 2022년 45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늘었다.
다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영업손실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S2W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속된 적자로 결손금도 크게 쌓였다. 지난해 기준 누적된 결손금은 317억원이다.
영업손실의 지속으로 자본총계가 음수(-)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다만 파생금융부채 188억원, 상환전환우선주부채 108억원 등 전환권에 대한 회계상 수치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살피는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하는 만큼 당장의 재무 상태가 상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다만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심사 기준이 높아진 데다 잇단 공모주들의 흥행 실패가 이어지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라는 점은 걱정거리다. 계엄 사태 이후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기도 했다. 이달 상장을 계획했던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는 증시 불확실성에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관건은 실적 개선이다. 시장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내내 부진하던 국내 AI 섹터 기업들은 11월 하순부터 반등하고 있다. S2W가 올해 뚜렷한 매출 상승이나 손실 감소 등을 보인다면 상당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덕 S2W 대표는 기술성 평가 통과와 관련 "이번 IPO는 S2W의 사업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AI 기술과 정교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적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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