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백기사 찾는 삼녀, 보유지분 담보로 내놓을까'대출·PEF' 동시 활용 방안도 타진, 높은 밸류 탓 안전장치 제공 필요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13 08:00:4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 오너일가 중 삼녀가 장녀 측 지분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금융권 대출과 PE 투자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 이 경우 딜의 성사는 삼녀 보유 지분의 담보 제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오너일가 삼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에 반발하며 백기사 역할을 할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하고 있다. FI를 확보하면 한화그룹 대신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인 구미현 회장(19.28%)의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워홈 정관에는 오너일가들이 서로 보유한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 정관이 유효하다면 삼녀는 한화그룹과 동등한 제안을 할 경우 장남, 장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한화그룹이 제안한 아워홈 지분 100% 가치는 1조5000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삼녀가 장녀 측 지분 매입에 필요한 금액은 8700억원 수준이다. 담보 비율을 일반적 인수금융의 최대치인 70% 정도로 가정한다면 6100억원가량을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PE로부터 끌어와야 하는 자금은 2600억원 수준이 된다. 업계에서는 이 PE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삼녀의 보유 지분 20.67%가 담보로 제공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장녀 측 지분이 모두 선순위 담보로 잡힌 상황에서 PE도 투자를 진행하려면 추가 안전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삼녀 측에서는 보유지분 담보 제공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측 지분에 후순위 담보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투자해 줄 수 있는 PE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PE 입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 구조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평가가 다수다. 한화그룹이 제시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한 선순위 대출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비상시 장녀 측 지분을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고 해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아워홈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총차입금 규모가 4255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한화가 제안한 아워홈 기업가치(EV)는 2조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작년 아워홈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00억원의 12배가 넘는다. 이는 상장 급식업체인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에 적용된 EV/EBITDA 멀티플 4.5배 수준을 3배가량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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