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알파홀딩스 "AI·HPC 응용처 고객 확보 목표"김재열 부사장 "국내 디자인하우스 시장 포화, 중·일 팹리스 공략"
노태민 기자공개 2025-01-20 08:06:4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응용처 고객 확보가 올해 목표다. 선단 공정부터 성숙 공정까지 아우르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김재열 알파홀딩스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다. 지난달 최대주주가 '엔스넷'으로 변경된 뒤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팹리스 수요 대응, 선단 공정 레퍼런스 확보 사활
알파홀딩스는 국내 1세대 디자인하우스다. 2002년 삼성전자 출신 김기환 전 대표가 설립한 알파칩스가 모태다. 당시 알파칩스는 정보통신부로부터 디자인하우스로 지정받았다. 이듬해 삼성전자의 공식 디자인 하우스로 인정받아 주문형반도체(ASIC)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이후 삼성전자 파트너사로 사업을 펼치며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파홀딩스의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별도 기준)은 663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024년국내 DSP 중 영업 흑자를 기록 중인 기업은 알파홀딩스와 가온칩스뿐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를 원년으로 선단 공정 프로젝트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팹리스 기업들의 선단 공정 활용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알파홀딩스도 해당 시장에 진입해 레퍼런스를 쌓겠다는 이야기다. 현재 알파홀딩스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8nm, 14nm, 28nm 등 성숙 공정 비중이 높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출신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재직 당시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알파홀딩스에는 2021년 말 합류해 전략마케팅실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내이사로도 합류했다.
◇해외 시장으로 돌린 눈, 인력 채용도 진행
알파홀딩스가 노리는 시장은 중국과 일본이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해외 팹리스 기업에 눈을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 인력도 늘린다. 현재 알파홀딩스의 반도체 설계 인력은 100여명 내외다.
김 부사장은 "연말에도 중국, 일본 등에서 잠재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신입 채용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홀딩스는 디자인서비스 외에도 팹리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해 2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는 등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알파홀딩스가 팹리스 사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8년 글로벌 IR 리시버 점유율 1위 업체 에이디텍을 인수하면서부터다. IR 리시버는 가전기기에 탑재되는 아날로그 반도체로 리모컨 등에서 발생한 신호를 증폭해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가전제품 전면 패널 후면에 탑재되는 키 스캔 IC도 설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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