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⑤[영업이익]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적자전환, 손실폭 2.5배 뛴 케미칼
최은수 기자공개 2025-04-30 08:14:3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롯데리츠를 제외한 롯데그룹 주요 상장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후퇴했다.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작년부터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돌기 시작했고 전기차 캐즘과 건설경기 악화 이중고를 겪은 건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적자전환했다.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2022년부터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한 롯데케미칼은 2024년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났다.
◇롯데그룹 영업이익 일제히 감소 '각고의 2024년'
THE CFO는 작년과 2023년 롯데그룹의 상장 계열사에 대한 영업이익을 집계했다. 대상 회사는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쇼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웰푸드 △롯데리츠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 총 11개사다.
그 결과 11개 상장사 가운데 10곳의 영업이익이 후퇴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동산 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등급 평정을 받아온 롯데리츠만이 해당 기간 12%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리츠의 2024년 영업이익은 420억원이다.
롯데그룹은 직전 3년 간 추이를 살펴볼 때 전체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당초 조단위 현금 창출력을 자랑하던 롯데케미칼이 업황 악화와 극심해진 동북아 경쟁 가도 속에서 부진을 거듭한 이후 명확한 캐시카우로 꼽기 어려워지면서다.

2024년을 기준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롯데쇼핑이다. 47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역시 2023년 5084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직전 연도인 2023년과 대비하면 약 7% 감소세다.
롯데쇼핑의 뒤에는 롯데지주가 자리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3405억원으로 2023년(4937억원) 대비 1500억원가량 감소했다. 롯데지주는 2024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대비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하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현금창출력이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가늠케 하는 지표다. 2024년 번 돈으로 이자를 내기도 버거웠단 의미다.
이어 롯데렌탈(2848억원), 롯데칠성음료(1849억원), 롯데웰푸드(1571억원) 등이 영업이익 기준 계열사 중위권에 자리했다. 이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현금창출력을 나타냈다.
◇캐시카우는 어디로… 감가상각비 1조·영업손실 조단위 근접한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적자전환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 1.49%로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2023년 대비 ROE 상승폭이 컸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및 글로벌 원재료 가격 및 유가 폭등에 직격당한 결과 현금창출력은 흔들렸다. 2024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손실 규모는 644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롯데케미칼이다. 2024년 8941억원의 영업적자를 인식했다. 해당 기간 감가상각비는 1조원을 넘어섰지만 주요 매출 국가인 중국이 증설을 거듭해 자급률이 높아지고 전기차 캐즘 등 복합적인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그간 들인 자본의 효용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앙지였다. 이 시장 우려의 기저엔 대규모 영업손실이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대 초까지만 해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2조원을 넘어섰다. 명실상부 그룹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했었는데 지금은 침체의 끝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23년에 이어 흑자를 유지하는 덴 성공했다. 다만 전체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으며 2024년 30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빅배스에 가까운 한해를 보냈다. 2024년은 내수가전 시장 침체와 유통 구조 변화 속에서 재고 건전화와 마진 개선, PB 매출 증대 등 다양한 노력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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