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이니마 매각 급물살 타나 UAE 에너지 국영기업 TAQA, 인수 제안서 전달…재무개선 작업 마침표 찍히나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24 07:41: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GS이니마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국영 기업 타카(TAQA)가 GS이니마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대 2조원의 현금 유입이 기대되면서 GS건설의 재무개선 작업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23일 GS건설 고위 관계자는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타카가 GS이니마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타카 측에서 GS건설에 GS이니마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IB업계에 따르면 타카가 제시한 GS이니마 인수 가격은 8억3600만~14억달러, 한화로 약 1조1900억원에서 약 2조원으로 전해진다.
타카가 GS이니마의 주인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타카는 UAE 정부가 지분 75.1%를 보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GS건설과 타카는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92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을 함께 수주하기도 했다. GS이니마도 이에 참여해 자금 조달과 EPC를 전담하며 타카와 공동으로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게 됐다.
GS건설이 GS이니마 매각에 성공한다면 유동성 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GS건설의 GS이니마 매각 논의가 구체화된 건 2023년부터다.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 사고로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아야 하면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고개를 들었다.
결국 우량 자회사로 평가받는 GS이니마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GS이니마는 세계 10위권 담수 플랜트와 상하수 처리 전문기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GS이니마를 인수했고 이로부터 8년 후인 2019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36억원,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글로벌IB인 골드만삭스를 정식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후 스페인 건설사 FCC와 사씨르, 프랑스 환경기업 베올리아, 호주 자산운용사 IFM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퀘백주연기금은 타카와 마지막까지 인수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GS건설은 부채비율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금융비용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재무활동을 통해 766억원의 현금흐름이 유입됐다.
현금흐름뿐만 아니라 재무 안정성도 강화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250%로 전년 동기(262.5%)와 비교해 12.5%p 하락했다. 지난해 흑자를 달성하며 이익잉여금이 2200억원 증가했고 공사손실 등 충당부채가 전년 대비 2050억원 감소하며 부채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비핵심 자산 매각도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등 자회사 두 곳에 대한 경영권 지분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PE에 매각해 2대 주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GS이니마 매각까지 성사된다면 재무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신밸류리츠, IPO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7대 1
- 구조조정 '신호탄'...롯데케미칼-HD현대, 대산 NCC 통합 추진
- "남은 리밸런싱 과제는"…SK, 엄숙한 분위기 ‘끝장토론’
- 케이카 "제3 경매장 연말 개장한다"
- 취임 9일만에 재계 만난 이재명, 확연한 '친기업 행보'
- '이 대통령 밀착' 이재용 회장, 'AI·반도체·바이오' 투자 강조
- [2025 BIO USA]'발표세션' 첫 출격 삼진제약, 재기 노리는 코오롱티슈진
- [공모주 시장 지각변동]주관사서 이어지는 볼멘소리 "책임 늘고 과실 줄었다"
- AI콴텍, 퇴직연금 RA일임 개시 눈앞…농협은행과 맞손
- 브이아이운용, '국채+삼성전자+공모주' 3중 전략 택한 배경은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자이에스엔디]사추위·보수위 '선제적' 신설, 지배구조 개선 고삐
- 부영주택, 최양환 대표 연임…'4인 대표' 체제 돌입
- 코오롱글로벌, 사모채 적극 활용해 유동성 확보
- 멜파스 판교사옥, 부침 끝에 KPX케미칼 품으로
- '자산 2조 포부' 대신밸류리츠, 내년 신규자산 편입 검토
- 모듈러 주택 부흥에 '민관' 머리 맞댄다
- [Company Watch]GS건설, 철제·목조 모듈러 '투트랙 전략' 선회
- [건설업계 생크션 어젠다]대한건설협회 "다주택자 세제 중과 폐지 절실"
- [이재명 정부 출범]미래 건설 경쟁력, '스마트기술·해외수주'서 찾는다
- [thebell note]현대건설 SMR '상상은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