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더하는 SK에코플랜트, 효과는 내년으로 SK㈜ 머티리얼즈 4개사 편입, 12월 주식 교환…'에어플러스·에센코어' 이어 추가 리밸런싱
신상윤 기자공개 2025-05-14 07:32:4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리밸런싱을 한 차례 더 단행한다.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에 반도체 소재 기업들을 편입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서 사업 영역들을 넓혀가고 있다.지난해 리밸런싱과 동일하게 포괄적 주식 교환할 계획이다. 일정은 올해 12월로 예정됐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한 SK에코플랜트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편입한 자회사 실적을 온전히 반영하는 시점이 내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한 IPO를 위해 추가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SK㈜ 머티리얼즈 계열 4개 주식 교환, EPC 이어 '소재·리사이클링' 밸류체인 구축
지난 12일 SK와 SK에코플랜트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을 포괄적 주식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SK의 첨단소재 부문 사내독립기업(CIC)인 'SK㈜ 머티리얼즈' 계열로 분류되는 곳이다. CIC는 별도 법인이 아니다.
SK가 100% 지분을 가진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포함해 SK㈜ 머티리얼즈 계열인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등도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들이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반도체 포토 소재를 개발 및 공급하는 곳이다.
SK트리켐은 2016년 7월 SK가 일본 트라이케미컬연구소(Tri Chemical Laboratorie)와 합작 설립한 곳이다. 반도체 소자 제조 공정 중 박막을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유기금속화합물이 주력이다. SK가 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레조낙은 2017년 6월 SK와 일본 레조낙(Resonac)이 합작 설립한 반도체 식각 가스 전문기업이다. SK가 51%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2020년 12월 일본 JNC와 합작 설립한 곳으로 OLED 소재 제조 및 유통 등에 집중한다. SK가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 등을 신규로 편입함으로써 기업가치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편입한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Essencore) 등과 더불어 SK에코플랜트는 인프라 EPC와 리사이클링(SK테스)에 소재 산업까지 포함한 반도체 종합 서비스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4개사 합계 순익 700억, 사업 결합 12월 예정은 '아쉬움'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연간 매출액 단순 합계는 지난해 기준 3510억원에 달한다. 각 사는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도 뛰어나다. 지난해 순이익 합계도 700억원에 달하는 등 현금 창출 능력도 높은 편이다.
기업가치 개선이 필요한 SK에코플랜트로선 절실한 부분이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은 증가했지만 2년 연속 순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현금 창출 능력 개선이 필요한 SK에코플랜트로선 수익성 높은 자회사 편입으로 기대가 적지 않다.
다만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편입 일정이 올해 12월 초로 예정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실적 반영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일련의 리밸런싱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 성과가 높지 않은 환경 자회사 등 매각 절차로 밟아 반도체 종합 서비스 분야로 집중하는 상황이다.

자회사 편입 일정이 연말로 예정되면서 온전한 경영 성과 반영은 내년부터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7월이 상장 목표지만 실적 개선 효과 등을 반영하려면 시기가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는 FI와 최장 2년간 상장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주식 교환 일정은 수출 물량도 많은 반도체 소재 특성상 현지 국가들과 사업 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을 고려해 정해졌다. 아울러 현물 출자 형태의 주식 교환인 만큼 법원 인가 절차 등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 외 주식 교환 등에 따른 주주 반대의사 접수 등도 거쳐야 한다. SK그룹은 일련의 절차 등을 고려해 일정을 넉넉히 잡았다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업 결합 및 법원 인가 절차 등을 고려해 주식 교환 일정을 12월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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