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배당주펀드 드라이브…주주정책 개선 탄력한달 사이 250억 펀딩...늘어난 감액배당 기업 눈길
황원지 기자공개 2025-05-26 13:58:1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배당주 펀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감액배당 기업이 늘어나는 동시에 상법개정 논의 등 정책적으로도 주주친화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봤다. 지난달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증시가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투자하기 좋은 적기라고 판단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주 ‘라이프 고배당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 펀드를 출시했다. 추가형, 개방형으로 추가 자금 투입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고 현재까지 145억원 내외 자금이 모였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말부터 배당주 펀드를 연이어 설정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한국투자증권에서 ‘라이프 글로벌 고배당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출시한 바 있다. 연이어 ‘라이프 초배당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내놓았다. 이번달 고배당 2호까지 더하면 한달사이 3개 펀드를 연이어 내놓은 셈이다. 설정액은 도합 250억원에 달한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배당주 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며 “동시에 지난달 주가가 크게 조정받으면서 같은 자금을 투자해도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국내 기업의 과도하게 낮은 주가와 배당성향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자기주식 취득, 소각 및 현금 배당 등 주주환원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주주와 소통을 위한 밸류업 공시도 시작됐다. 지난해 5월 KB금융을 시작으로 100개가 넘는 코스피 기업들이 공시에 동참했다.
구조가 개선되면서 기업의 주주환원책도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30조3451억원으로 2023년(27조4525억원) 대비 약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시가배당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제 2년차를 맞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 주주환원율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운용이 주목하고 있던 감액배당 전략을 택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이나 이익준비금을 재원으로 삼아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KCC글라스, OCI, HS효성 등 자본금 감액이 가능한 기업들이 연이어 감액배당에 나섰다.
감액배당은 사모펀드의 주요 고객인 고액자산가에게는 희소식이다. 감액배당의 재원인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은 본질적으로 이익잉여금이 아닌 자본금이다. 기업이 번 것이 아닌 주주에게서 받은 자본금을 다시 나눠주는 것과 같기에 비과세 대상이다. 종합소득세 대상인 고액자산가들이 배당을 받을 경우 거의 50%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내야하는 것을 고려하면 감액배당 기업 투자는 효과적인 절세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도 배당주 펀드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지난달 초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을 비롯해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4월 9일 2200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10일부터 반등하면서 현재 2600을 오가고 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높지 않다는 평가다. 주가가 낮을 때 사들이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배당주를 매입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배당주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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