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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금리 인하' 덕에 투자손익 흑자 전환 채권 가치 상승해 FVPL 평가이익 급증…보험손익 축소에도 순이익 3배 증가

정태현 기자공개 2025-05-27 12:44:5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6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가 금리 인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채권과 같은 투자 자산 가치가 급등해 적자였던 투자부문을 큰 폭의 흑자로 전환했다. 줄어든 보험손익에도 순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자본적정성도 경쟁사에 비해 탄탄한 수준이다. 장기보험에 집중해 온 영업 전략 덕분에 보험계약마진(CSM)을 순조롭게 관리하고 있다. 순익이 늘고 올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영향도 있었다.

◇투자부문 784억 적자에서 855억 흑자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흥국화재의 투자손익은 855억원이다. 전년 동기 784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투자영업수익이 1942억원에서 2254억원으로 16.1% 늘었고, 투자영업비용은 2726억원에서 1399억원으로 48.7% 줄어든 영향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평가손익이 투자영업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1분기 FVPL 평가손익은 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억원보다 671% 급증했다. 흥국화재는 특수채, 채권·대출·주식형 수익증권 등을 순매도하고, 유동화 사모사채, 외화채권, 머니마켓펀드(MMF)를 순매수했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채권과 유동화 사모사채의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해 1분기 국고채 3·5·10년물 금리는 각각 2.59%, 2.67%, 2.80%로, 전년 동기보다 0.73%포인트(p), 0.69%p, 0.61%p씩 내렸다. 유동화 사모사채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주택저당증권(MBS)를 일컫는다. 중장기 고정금리 채권이 다수라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 자산 가격이 오른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던 지난해에 1분기 FVPL 평가이익이 줄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흥국화재는 투자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순이익도 대폭 늘렸다. 1분기 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392억원보다 205% 증가했다. 다만 보험손익은 제도 변경 여파로 1399억원에서 591억원으로 57.8% 줄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분기 적립 기준이 바뀌어 발생사고부채를 830억원 환입했다. 경험조정손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올해는 제도 효과가 소멸해 경험조정손익이 933억원 악화했다.

◇CSM 확보로 킥스비율도 217% 탄탄

손익 확대에 힘입어 지급여력(킥스·K-ICS)비율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킥스비율은 216.7%로 전년 동기 207.0%보다 9.7%p 개선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50%(3분기께부터 130%)를 크게 웃돌고 있다. 킥스비율이 150%를 밑돌거나 근사치인 곳들이 여럿인 것을 고려하면, 경쟁사에 비해 탄탄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셈이다.

CSM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도 한몫했다. 올해 1분기 CSM 잔액은 2조71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4700억원보다 9.7% 증가했다. 올해 3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영향도 있었다.

비중이 90%를 넘길 정도로 장기 보장성보험에 집중한 결과다. 신회계제도(IFRS17)에선 장기보험이 CSM 확보에 유리하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FVPL 평가이익이 늘어나 투자손익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킥스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순이익 실현, 신계약 CSM 확보를 통한 총 CSM 개선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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