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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볼트온 전략' ISC, 매출 목표치 전년대비 상향 조정아이세미·테크드림 자회사 편입,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지향

전기룡 기자공개 2025-05-27 08:03:2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6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시(ISC)가 실적 부진에도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반도체 테스트 소켓 위주였던 포트폴리오가 아이세미와 테크드림(Tech Dream Co., Ltd) 인수로 인해 확대됐기 때문이다. ISC는 테스트 장비와 인쇄회로기판(PCB), 소켓을 턴키로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SC는 이번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1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기록한 351억원보다 9.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70억원으로 18.3%으로 줄었다.

주요 고객사의 매출 이월 영향이 컸다. ISC는 '실리콘 소켓'을 앞세워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 진입했다. ISC가 차지하고 있는 실리콘 소켓 시장 내 점유율만 약 90%에 달한다. 이후에는 고온 환경에 반도체를 노출해 불량 유무를 도출할 수 있는 '번인 소켓'을 선보였다.

주요 고객사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연구개발(R&D)에 매진해온 만큼 비메모리 분야의 후공정에 특화된 테스트 소켓의 지속적인 수주가 예고됐다. 문제는 일시적인 투자 위축과 함께 스마트폰 등 신규 제품의 출시가 순연됐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약 100억원의 매출이 이연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SC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는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 목표 매출액인 2000억원보다 300억원 많다. 목표 영업이익은 575억원이다. ISC는 내부적으로 전년(25.7%) 수준의 영업이익률인 25%를 예견하고 있다.

실적 발표일과 맞물려 아이세미, 테크드림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ISC는 지난달 30일 계열사인 SK엔펄스로부터 아이세미와 테크드림 지분 전량을 각각 293억원, 120억원에 취득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두 회사의 연매출은 500억~600억원이다. 딜 클로징(5월 30일) 이후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300억원을 추가로 더했다.

아이세미는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모듈 테스터'와 '번인 테스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테크드림은 모듈 제작용 PCB를 중개·판매하는데 특화돼 있다. 볼트온(Bolt-on) 방식으로 소켓에 한정됐던 포트폴리오를 테스터와 소재 분야까지 확대해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최종적으로는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을 염두하는 모양새다. 향후 아이세미의 번인 테스터가 자리를 잡을 시 기존보다 ISC의 소켓 탑재량을 늘리는 게 가능하다. 글로벌 중앙정보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와의 유연한 공급·개발 계약도 기대되고 있다. 테스터와 보드, 소켓으로 이어지는 턴키 공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ISC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페이스보드·커넥터사업부를 매각했다"며 "최근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의 인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외형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결기준 매출액 2300억원은 기존 주력 사업인 소켓부문 2000억원과 신규 완전자회사에서 인식될 300억원을 합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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