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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뷰 IPO]몸값 2000억 돌파 기대감, 테라헤르츠 '원동력'엔비디아·TSMC 등 러브콜, 적자폭 크게 줄여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05 07:33:2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기업 상장 1호' 타이틀을 겨냥하고 있는 테라뷰에 2000억원이 훌쩍 넘는 몸값이 거론된다. 지난해 프리 IPO에서 약 14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지만 원천 기술인 '테라헤르츠'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보수적 레벨의 몸값이라는 의견이 많다.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파일럿 주문이 유입된 결과 매출 볼륨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단계가 멀지 않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TSMC 등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적자 폭도 2019년 대비 10배 이상 줄었다.

◇본궤도 오른 '테라헤르츠'…글로벌 고객사 '러브콜'

테라뷰가 근래 시장으로부터 평가 받은 몸값은 약 1400억원이다. 회사는 2024년 11월 주요 투자 기관들을 대상으로 프리 IPO 라운드를 진행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끝냈다. 본래 지난해 상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개시됐지만 기대 이상의 납입 수요가 감지되면서 기간도 연장됐다. 그 결과 포스트 펀딩 밸류는 14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테라뷰가 인정받을 수 있는 몸값 상한선은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의견이 많다. 통상 프리 IPO는 기관들의 최소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대 5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더불어 지난 5월 중순 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닻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2000억원대는 넘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회사의 주력 아이템인 테라헤르츠 기술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판단도 테라뷰의 몸값을 높이는 논리로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파괴 검사의 일종이지만 성능 측면에서 고도화된 버전이 테라헤르츠 기술이다. 일반적인 엑스레이(X-ray)와 달리 위험성을 띄지 않으면서 AI반도체나 차량 내 불량 부품 등을 검사할 수 있다.

원천 기술 개발에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됐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수요처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엔비디아, TSMC, 인텔, 폭스바겐 등이 핵심 고객사 진용을 이루고 있다. 이 기업들은 테라헤르츠 기술의 우수성을 담은 보고서를 개시하고 있을 뿐더러 파일럿 주문도 의뢰한 상태다.

이 때문에 양산 역량이 뒷받침되면 근시일 내에 매출 볼륨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술 특례 트랙을 밟고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적자 폭 감소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요소다. 지난해 기준 테라뷰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대비 10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검사·자동차 도장 '필수적'…영국기업 1호 상장 정조준

무엇보다 테라헤르츠 기술의 타깃 시장이 국내의 대표적인 성장 섹터라 기대감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 반도체가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엑스레이와 같은 일반적인 비파괴 검사로는 AI반도체 집적 회로 내 이상이 있는 부품을 감지할 수 없다. 반면 테라뷰의 품질 보증 시스템(QA)은 높은 정확도와 속도로 불량품을 걸러낼 수 있어 이점을 갖는다.

자동차 산업도 테라헤르츠 기술의 활용도가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섹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포드를 주축으로 '웨트 온 웨트(wet-on-wet)' 기술이 도장 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도막이 마르기 전에 두 번째 도막을 바로 덧칠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정 대비 건조 시간과 투입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문제는 여러 층의 도막이 쌓이면서 개별 막의 퀄리티를 점검할 새로운 방법이 요구됐는데 이 과정에서 테라헤르츠 기술이 포드의 레이더망에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차량 한대당 연간 최대 80만 달러의 도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차량뿐만 아니라 태양광, 우주 항공 등의 도장에도 이 기술이 쓰인다는 후문이다.

기술력과 사업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국에서 첫 번째로 상장하는 기업인 만큼 거래소에서도 유심있게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테라뷰의 예비심사 승인 여부 건이 상장위원회에 올라가기 전 마지막 프로세스는 현장 실사다. 거래소 관계자들이 직접 영국 테라뷰 본사에 방문하는 과정인 만큼 상장 승인을 위한 관문이 결정될 전망이다.

출처: 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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