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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준수율 제자리' KT스카이라이프, 올해 보완 나선다2년째 60%대 준수율 끌어올리기 시동, 정관 변경·프로세스 정립 추진

유나겸 기자공개 2025-06-17 09:06:1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6시0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했다. 2023년과 동일하게 핵심 지표 15개 중 10개를 준수하며 전년과 동일한 준수율을 유지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준수율은 60%대로 피어그룹인 LG헬로비전의 준수율(90%)과도 차이가 난다.

특히 주주권 강화를 위한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이행률을 나타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미준수 항목에 대해 향후 적극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미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변경했으며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내부 프로세스 정립도 검토 중이다.

◇배당 예측 가능성 지난해에도 '미제공'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가운데 10개를 준수했다. 준수율은 66.7%다. 전년도와 동일한 수치로 2023년과 2024년 모두 준수한 항목과 미준수 항목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해 모두 준수하지 못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주권 강화를 위한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와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등이 대표적인 미준수 사례로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개최일 22일 전에 실시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모범규준에서 권고하는 4주 전 소집공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기업지배구조모범규준이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4주 전에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이유는 주주의 실질적인 의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안건 검토와 정보 접근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소액주주나 해외 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주권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상법상 최소 기준은 2주 전 공시지만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모범규준은 이를 4주 전으로 확대 권고하고 있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항목도 마찬가지로 준수하지 않았다.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은 투자자 보호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핵심 지배구조 항목으로 꼽힌다. 중장기 배당정책을 사전에 공시할 경우 주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시장의 신뢰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해당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 역시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 외에도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등의 항목도 지키지 못했다. 피어그룹인 LG헬로비전이 90%대의 지표 준수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대상 안내 강화, 주주권 강화에 힘쓴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미준수 항목에 대해 향후 적극적으로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올 3월 개최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및 중간배당의 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오는 제25기 배당부터는 기준일을 배당 결정 이후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투자자 대상 공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결산 배당 등 주요 주주환원 정책 결정 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향후 관련 사항 발생 시 영문 공시를 통해 안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 대상 안내가 부족했는데 향후 보완해 주주권 강화에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향후 최고경영자 선임 프로세스 정립을 검토 중에 있다. 대표이사로 적합한 자를 선임하기 위해 전문성, 경력, 리더십 등 자질 등의 기준을 포함하여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후보 선정, 관리, 교육 등 내용을 포함한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선임(승계)정책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사회 의장 관련 제도도 마찬가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사내 경영 환경에 따라 ESG 위원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선임, 선임 사외이사 제도 및 집행임원 제도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향후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선임 사외이사 제도, 집행임원 제도 등의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빠른 도입이 어려운 경우 제도화하지 않더라도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의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수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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