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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IBK저축, PF 익스포저 축소 사활 대손충당금 101억 쌓으며 1분기 45억 손실…악화한 연체율·NPL비율, 지표 관리는 '숙제'

유정화 기자공개 2025-06-16 12:50:2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에 본점을 둔 IBK저축은행은 올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부실채권 관리에 집중하며 적자 폭은 줄였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PF 대출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꾸려 리스크가 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브릿지론을 우선 정리해 왔다.

건전성 지표 관리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모두 악화했다. 특히 총여신이 줄면서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42.58%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IBK저축은행은 이달 조성 예정인 PF 공동펀드 등을 통해 지표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부동산PF 신용공여액 2년새 '반토막'

IBK저축은행이 최근 게시한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1분기 분기순손실은 45억원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3년 1분기부터 이어진 9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2023년과 작년 각각 299억원, 478억원의 연간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적자 폭은 전년 동기(108억원) 보다 축소됐다.


적자 원인은 대손충당금이다. 앞선 부동산 호황기 IBK저축은행은 건설업·부동산업, 부동산PF 등 대출 영업을 확대했는데,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대출에서 연체가 지속됐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으며 손익 구조가 악화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는 2023년 401억원, 작년 623억원 수준이다.

IBK저축은행은 작년부터 부동산 관리체제로 전환하며 부동산 여신 회수에 주력해 왔다. 우선 정리 대상은 리스크가 큰 부동산 PF다. 조직개편을 통해 여신운영본부 내 '부동산금융부'를 'PF관리부'로 확대 개편했다. 여신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채권관리부와 별도로 부동산 대출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다.

IBK저축은행의 부동산업 신용공여액은 올 1분기 4491억원이다. 2년 전과 비교해 3158억원(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1648억원에서 793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축했다. 이외에 건설업과 부동산업 신용공여액도 각각 33.7%, 40.5% 감소했다.


조달비용이 줄어들며 저축은행 주요 수익원인 이자손익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IBK저축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수신금리를 낮춰왔다. 예수금 이자율은 작년 1분기 4.62%에서 올 1분기 4.04%로 0.58%p 낮췄다. 같은 기간 이자손익은 132억원에서 136억원으로 확대됐다.

◇총여신 줄며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 42.58%로 '악화'

건전성 지표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전분기 대비 악화했다. 연체율은 9.75%에서 10.86%로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85%에서 14.39%로 악화했다. 부실채권 정리와 보수적 영업 기조를 통해 모수인 총여신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40.3%에서 42.58%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34.94%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실위험도가중여신은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대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자기자본 대비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다만 기업대출을 줄이는 대신 비교적 안정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정책자금대출을 확대하며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였다. 올 1분기 RWA는 1조12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77억원) 대비 1564억원(12.2%) 감소했다. 이에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은 11.02%에서 13.4%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IBK저축은행은 이달 저축은행중앙회 주도로 조성되는 4차 PF 공동펀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속하게 지표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IBK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달 부실 사업장 정리를 통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p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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