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신세계인터내셔날]윌리엄김 원톱체제 '마침표'…이사회도 양날개 구축김홍극 각자대표·류제희 부사장 합류…전략 재배치 '속도'
윤진현 기자공개 2025-06-23 07:44:1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각자대표 체제 안착에 이어 이사회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윌리엄김 대표 중심의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 김홍극 대표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양 대표 체제가 실질 의사결정 기구에도 반영되는 구조로 전환됐다.신세계그룹을 두루 거친 인사인 류제희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전략 집행력을 고루 갖춘 이사회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경영 구조뿐 아니라 이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실질적 기능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내이사진 대폭 교체…핵심 인사 나란히 합류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내이사진이 대폭 교체됐다.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과 신상화 지원담당이 임기 만료로 물러났고, 그 자리를 김홍극 각자대표와 류제희 지원본부장이 채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사회는 윌리엄김 대표를 중심으로 실무형 인사들로 구성돼 있었다. 윌리엄김 대표는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단독대표 체제를 이끌었다.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꾸린 뒤 이사회에서도 변화를 줬다. 기존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문을, 김홍극 대표가 뷰티&라이프부문을 맡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크게 패션, 코스메틱, 라이프스타일 등 3개 부문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패션 51%, 뷰티 32%, 라이프스타일 18% 등으로 분석된다. 성장세가 가파른 뷰티 부문에 힘을 주고자 김홍극 대표가 선임됐다고 여겨진다.
경영 뿐 아니라, 이사회 역시 실질적 논의와 견제를 가능케 하는 구조 전환을 꾀한 셈이다. 김홍극 대표는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현장형 CEO로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가 유통·리빙·라이브커머스 등 복합 채널 경험을 갖춘 만큼 경영 의사결정을 보다 균형감 있게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회복·신뢰 제고, 새 거버넌스 '시험대'
류제희 부사장의 사내이사 기용도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류제희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원본부장 직을 맡았다. 류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를 비롯해 ㈜신세계 등을 두루 거친 내부 전문가다. 직전에는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원본부는 인사·재무·총무 등 핵심 경영 관리 부서를 아우르는 조직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곳이다. CFO를 포함한 관리 조직을 관할하는 류 부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전략 집행과 재무관리 사이의 조율도 매끄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각자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이사회의 전략·집행·감시 기능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의사결정의 책임성과 기민함이 동시에 기대되는 구조로 재편된 영향이 크다. 주요 전략적 변곡점마다 이사회가 실질적인 논의와 견제를 거치며, 과거와 다른 기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실적 성장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304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7%, 58.3%씩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26억원)와 비교해 64.2%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윌리엄김·김홍극 각자대표 체제 구축 이후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준 구조"라며 "이사회의 의사결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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