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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테크놀로지 IPO]2대주주 카카오게임즈, 밸류에이션 '예의주시'매각가 미달시 FI에 차액 보전…2000억 넘는 밸류 '이상무'

이정완 기자공개 2025-06-24 08:05:3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경영권 변동이 이뤄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2대주주다. IPO(기업공개) 시 매각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면 차액을 보전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예상 시가총액이 2000억원을 상회해야만 한다. 세나테크놀로지 상장 밸류에이션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모가 마지노선 '4만1810원'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 도전을 본격화한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경영권 교체 과정에서 맺은 주주간 계약이 있다. 작년 9월 카카오게임즈는 케이스톤에 보유 지분 54% 중 37.6%를 넘겼다.

세나테크놀로지가 2020년대 초반부터 IPO(기업공개)를 노려온 만큼 상장은 중요한 회수 전략으로 여겨졌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전체를 매각하지 않고 16%를 남겨둔 이유도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나누기 위한 목적이 크다.

케이스톤은 경영권 인수 당시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상장 시 안전장치를 걸어뒀다. 케이오일호투자유한회사를 앞세워 187만6750주를 주당 4만180원에 인수했는데 3년 이내 IPO 최종 공모가가 지분 매각 단가에 못 미칠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차액 보전 의무를 지기로 약속했다.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에 반대할 경우 케이스톤의 보유 지분을 사주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만큼 양측의 사전 합의가 원활히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매각단가를 고려해 매겨진 지분가치는 2090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차액을 보전해주지 않으려면 예상 시가총액이 2090억원 이상으로 매겨져야 한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큰 우려를 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당 공정가치를 고려할 때 차액을 보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창업자 김태용 대표 '여전히' 3대주주로

이 같은 자신감에는 실적이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멀티미디어 무선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모터사이클 무선 통신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8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카카오게임즈가 세나테크놀로지 경영권을 인수한 2021년 12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16억원까지 늘었다.

케이스톤 입장에서도 경영권을 인수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작년 9월 기준 전체 지분가치였던 2000억원을 상회하는 밸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다만 상장 후 주가의 꾸준한 장기 우상향을 기대하는 만큼 과도하게 몸값을 높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케이스톤과 카카오게임즈 외에 눈에 띄는 주주가 있다. 바로 3대주주로 남아 있는 창업자 김태용 대표이사다.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기 전 15%였던 김 대표 지분율은 2021년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9%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한 김종익 전 이사(3.36%)와 방의종 이사(2.63%)도 지분을 들고 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쌓은 기술력을 인정해 여전히 경영을 맡기는 것으로 보인다.

세나테크놀로지 스마트 헬멧(출처=세나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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