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가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영전 배경은 3연임한 장수 CEO, 경영성과 공로…금융·전략통 노하우 그룹에 심는다
정태현 기자공개 2025-06-24 12:53:2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화그룹으로 이동한다. 한화생명을 2019년부터 7년간 안정적으로 경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영전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전사적으로 인수합병(M&A)에 힘을 쏟는 만큼, 여승주 부회장의 풍부한 M&A 경력이 그룹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7월부터 그룹 경영지원실장
한화그룹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됐다. 다음 달 1일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신임 대표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7년째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인(CEO)으로 분류된다. 2023년엔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여 부회장은 혁신적인 보험 판매 채널을 정립해 업계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확대, 디지털 건강보험 강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력도 뛰어나다. 한화생명은 여 부회장 체제에서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뒤에도 순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별도 기준 7206억원으로 전년 6163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올해 들어선 글로벌 시장의 부진 등으로 순익 증가세가 끊겼다.
◇삼성과의 빅딜 경험 기반해 경영지원
최근 한화그룹이 인수합병(M&A)에 치중하는 만큼, M&A 경험이 풍부한 여 부회장의 노하우가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금 전 수석부회장은 지난 1978년 한화 글로벌 부문의 전신인 골든벨 상사에 입사해 46년간 그룹에 몸담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영기획실의 초대 실장을 맡아 경영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2014년엔 삼성그룹의 방위산업과 화학 계열사(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작업을 총괄했다. 이때 인수한 방산 회사들은 현재 그룹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계열사가 됐다. 여 부회장은 당시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서 금 전 부회장을 도와 인수 실무 작업을 도맡았다.
금 전 부회장은 지난해 수석부회장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으로 부임한 김창범 전 한화오션 대표가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다만 김창범 부회장은 그룹 경영보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전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 부회장이 금 전 부회장의 주 업무였던 재무관리와 M&A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 부회장이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그룹으로 이동한 만큼, 그간 쌓은 풍부한 노하우를 그룹 경영에 잘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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