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상장 Before & After]인투셀 상장 한달, 공모가 2.3배 주가 'FI·주관사' 엑시트3만원대 중반대 안착에 오버행 이슈, 케이기술투자 등 FI 수익권 매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6-25 08:48:44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텍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4일 08시1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투셀이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의 두배 넘는 수준의 주가를 형성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수익권 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52주 최고가인 5만2400원보다는 떨어졌지만 3만원 중후반대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FI뿐 아니라 상장을 주관했던 미래에셋증권도 신주인수권으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 상황에서만 약 33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상장 한달 만에 공모가 130% 상승, 3만원 중반대 안착
인투셀은 5월 23일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1만7000원으로 시작해 95.29% 오른 3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인투셀은 항암 시장의 대세 모달리티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전문으로 하는데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자 박태교 대표는 ADC 강자로 꼽히는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주다.
최근 공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이 인투셀에 호재로 인식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약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협력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을 결의함에 따라 삼성그룹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존재감이 달라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도하는 신약 R&D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덕분에 주가가 5월 말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29일 장중 최고가인 5만2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FI 엑시트, 급격한 상승흐름에 따른 조정 등 영향으로 다시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바닥을 다진 후 우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종가는 3만9150원이다. 공모가 대비 130% 상승한 가격이다.
IPO 초반 인투셀의 강세로 FI들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수혜를 볼 곳은 케이기술투자(구 오비트투자파트너스)다. 케이기술투자는 '오비트-브레이브뉴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해 2020년 시리즈C 라운드부터 투자에 나섰다. 상장 후 지분율은 6.46%으로 FI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가상승에 FI '행복한 엑시트', 신주인수권 쥔 미래에셋증권도 수익 기대
실제 FI는 상장 직후부터 투자금 회수에 나서며 수익을 현실화 하고 있다. 케이기술투자는 상장 당일 매도가능한 물량 9만5732주 전체를 주당 3만5264원에 처분했다. 한 달 뒤 6월 23일에는 유통가능물량 중 15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3만4750원이다.
시리즈C 유증 참여 당시 주당 단가는 1만2535원이었다. 주당 단가가 3배 가까이 오른데다 아직도 4.8%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인투셀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번에 걸쳐 회수한 금액은 약 86억원 정도다.

다음으로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매도가능한 최소 물량만 회수한 터라 향후 엑시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A 초기 시절부터 회사에 투자해온 만큼 엑시트 시 막대한 수익이 기대된다.
덩달아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수십억원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장 당시 인투셀은 미래에셋증권에 총 공모주식의 10%인 15만주를 신주인수권으로 부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 후인 8월 중순부터 18개월 이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확정공모가액 1만7000원이다.
과거 바이오업계 성공적인 신주인수권 사례로는 셀리버리가 있다.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30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을 받아 수십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현 주가에 대입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신주인수권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33억원에 달한다. 이후 주가가 지금보다 상승할 경우 더 큰 수익이 예상된다. 인투셀 측은 상장 후 1개월 시점에서 풀린 대량 물량을 블록딜로 매도해 오버행 우려를 크게 줄인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투셀 관계자는 "지난주 인수의향을 파악해 블록딜로 매매를 마무리함으로써 오버행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자체 개발한 B7H3 ADC 임상시험계획을 올해 예정대로 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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