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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Price Index]서울옥션, 근현대 부문 경합도 낙찰률도 '상승'54점 중 35건 새 주인 찾아…고미술 포함 총 낙찰액은 34억

서은내 기자공개 2025-06-25 09:14:5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월 서울옥션 오프라인 경매에서 근현대 부문의 낙찰률이 약 65%를 기록했다. 고미술 부문에서 유찰 빈도가 유독 크게 나타나면서 럭셔리와 고미술 부문을 모두 합친 경매의 총 낙찰률은 57.8%에 그쳤다. 다만 근현대 부문만 놓고 보면 54점 중 35건이 낙찰돼 올들어 최대 수준의 낙찰률을 끌어냈다.

◇6월 경매 낙찰총액 34억, 낙찰률 57.8%

25일 더벨 집계 결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184회 미술품 경매(24일)는 최종 90점이 출품되고 52점이 낙찰돼 낙찰총액 34억원, 낙찰률 57.8%를 기록하고 마무리됐다. 최고가 작품으로 꼽혔던 천경자의 '윤삼월'이 출품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최종 출품된 작품 수나 출품총액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기록으로 해석된다.

서울옥션의 올해 2월~5월 경매에서 근현대 부문 낙찰률은 각각 63.2%, 61.2%, 51.4%, 49.4%를 기록해왔다. 해당 기록과 비교해보면 6월 경매 근현대 부문 낙찰률(64.8%)은 가장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번 경매에서 따로 구성된 근대미술 특별 섹션에는 총 13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8점이 낙찰 이력을 남겼다.

손상기의 'H일보 앞에서'. 1억5000만원에 낙찰.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였던 근대미술품 섹션은 13점의 랏들이 대체로 관심을 받는 분위기였다. 변시지의 '런던풍경'이 시작가(6000만원)에 낙찰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복수의 응찰자간 경합이 전개됐다. 특히 손상기의 'H일보 앞에서'는 1억원에 시작해 서면과 두 명의 전화 응찰자 간 경합이 이어져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변시지의 대작 '폭풍의 언덕'은 2억원에 시작해 세 명의 전화 응찰자가 경합을 다퉜으며 2억4000만원에 낙찰이 성사됐다. 이인성의 '사과나무' 역시 2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수요 면에서 낙찰 결과에 관심이 모였던 박영선의 '5월 16일 새벽'도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마르크 샤갈 3억에 시작 6억에 최종 낙찰

이날 서울옥션 경매는 경매 시작과 함께 1번랏이었던 이우환의 도자기 작품부터 뜨거운 경합을 보이며 좋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800만원에서 시작한 응찰은 서면과 전화 경합 끝에 155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6번랏 정영주의 '산동네 1219'도 언제나 그랬듯 뜨거운 경합 끝에 최종 9000만원에 낙찰됐다. 시작가는 6000만원이었다.

이번 경매는 3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작품의 출품은 드물었지만 주인을 찾아갈 만한 작품들은 제 성과를 기록한 경매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엄선된 작품들로 신중한 가운데 경매가 치러졌다는 분석이다. 최종 출품이 취소된 작품을 포함해 시작가 3억원 이상인 작품은 총 4점에 그쳤다.

근현대미술 부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Profil au Bouquet'였다. 3억원에 시작한 응찰은 시작가의 두배이자 추정가 상단인 6억원에 낙찰됐다. 박서보의 '묘법 No.100807'은 시작가 4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건용의 작품 'The Method of Drawing 76-1-2019'는 시작가를 조금 낮춰 1억7500만원에 낙찰됐다.

24일 서울옥션 184회 미술품 경매.

대체로 근현대미술 랏들이 시작가에서 바로 낙찰되지 않고 복수의 응찰자간 경합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경매가 끝난 직후에도 응찰을 놓쳤던 응찰자들이 있어 추가 경매가 진행됐으며 럭셔리 섹션에 나온 4점의 출품작들은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고미술 섹션은 이채림 경매사가 경매봉을 잡아 새로 얼굴을 알리며 관심을 받았다. 고미술 부문의 주요 작품들은 성과를 나타냈으나 유찰되는 작품들도 많았다. 총 32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19점이 유찰돼 낙찰률이 40.6%, 낙찰액은 4억6000만원에 그쳤다. 겸재 정선의 '개구리'는 3500만원에 시작해 약 두 배 수준인 6200만원에 낙찰됐으며 백범 김구의 '어약우연'이 1500만원에 시작해 3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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