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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앱' 리멤버앤컴퍼니, 매물로 나왔다주관사 선정 착수…아크앤파트너스, 3년 반 만 엑시트 수순

이채원 기자/ 윤준영 기자공개 2025-06-26 07:50:0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함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구 드라마앤컴퍼니)가 매각 수순에 돌입했다. 최대주주인 아크앤파트너스는 본격적인 엑시트에 나서기 위해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3년 반 만에 이뤄지는 구조화된 플랫폼 포트폴리오 매각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앤파트너스는 리멤버앤컴퍼니 매각을 위한 예비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복수의 외국계 IB와 접촉하며 매각주관사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앤파트너스는 그간 리멤버의 실적 추이를 지켜보며 매각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올해 들어 리멤버앤컴퍼니 실적이 본격 반등하자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아크앤파트너스가 이미 지난해부터 엑시트 전략을 확정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매각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고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12월 특수목적법인(SPC) 루비콘제1호를 통해 당시 드라마앤컴퍼니 지분 약 5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금액은 약 1600억원 규모로 해외 LP 자금을 병행펀드 형태로 조달해 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수 후에는 자소설닷컴, 슈퍼루키, 이안손앤컴퍼니, 브리스캔영, 유니코써치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인재·채용 분야 중심의 볼트온 전략을 전개했다. 단순한 명함 앱에서 채용 솔루션, 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수익 모델을 다변화했다.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진다. 리멤버앤컴퍼니는 지난해 연결 기준 6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확대됐다. 회사 측은 AI 기반 제품 고도화, 200명 이상 채용을 통한 인적 투자, 마케팅 확대 등 장기 전략적 투자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B2B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며 플랫폼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지난 4월 IBM 아세안-한국 총괄 대표를 역임한 송기홍 대표를 사업부문 수장으로 선임해 채용 및 마케팅 솔루션 등 B2B 사업에 힘을 줬다. 창업자인 최재호 대표는 장기 비전 수립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전문가 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넥트 출시 등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도 마련 중이다.

시장에서는 리멤버가 B2B 기반의 채용·세일즈 솔루션으로 전문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링크드인·잡코리아 등과의 경쟁 구조 속 실질적 차별화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병행되는 분위기다.

아크앤파트너스는 2020년 출범한 PEF 운용사로, 김성민·안성욱 공동대표가 보고펀드와 VIG파트너스에서 함께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 창업했다. 국내 PEF 가운데서도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는 몇 안 되는 하우스로 꼽힌다. 기존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내재 성장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자본투자에 그치지 않고 밸류업 전략을 직접 설계·집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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