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재무 구조 점검]JB우리캐피탈, 높아진 그룹 내 위상…재무적 지원도 '든든'④경상적 지원 바탕 레버리지 6.2배로 개선…자본 규제 대응 적극
김경찬 기자공개 2025-06-27 12:07:27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이 캐피탈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주요 캐피탈사의 경영 지표를 통해 재무 위험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5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그룹 내 달라진 위상을 몸소 느끼고 있다. 그룹의 경상적인 지원 덕분에 출범 30년 만에 총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빠른 자산 성장에도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지원을 받아 적정 수준의 자본력을 확보하고 있다.올해 높아진 배당성향은 자본 규제를 준수하는 데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레버리지 한도 규제는 7배가 적용될 예정이다. 고위험 자산 위주의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RWA)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 RWA 우선권을 가지고 있어 재무건전성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신종자본증권 비중 20%, 내년 레버리지 한도 7배 적용
JB우리캐피탈이 2023년부터 10%가 넘는 자산 성장률을 보여 왔다. 높은 증가폭으로 자본적정성에 부담이 가중됐으나 규제 비율 이내로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7.59%, 레버리지 배율은 6.2배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전년말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으나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JB우리캐피탈이 자본 완충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지주의 역할이 컸다. JB금융지주는 설립 이후 JB우리캐피탈을 계열사로 편입해 총 다섯 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편입 직후인 2014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27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2020년에는 조달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확보 일환으로 1000억원을 증자해 사업 안정성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1500억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도 지주에서 전량을 인수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현재 JB우리캐피탈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3648억원으로 자기자본 내 21.9%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지주의 경상적인 지원이 재무 비율을 규제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강화된 자본 규제의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은 결산배당과 중간배당 모두 실시하고 있다. 결산배당의 경우 배당성향이 종전 29.8%에서 72.9%로 큰 폭으로 상향됐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성향이 30%를 돌파하면서 내년부터 레버리지 한도가 7배로 적용된다. JB우리캐피탈은 선제적인 자본 확충으로 레버리지 배율을 6.2배로 낮추며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 바탕 RWA 우선순위 확보
JB우리캐피탈은 자체적인 이익 창출력 기반으로도 자본을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 내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른 이익잉여금 규모도 확대된 모습이다. 3월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5143억원을 기록하며 배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이 3년 내 3000억원 시대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손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룹 내 높아진 위상으로 RWA 관리에서도 이점을 가져가고 있다. JB금융도 밸류업 정책에 따라 RWA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JB우리캐피탈에 더 많은 RWA 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JB우리캐피탈의 높은 수익성이 그룹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주요 캐피탈사들이 RWA 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린 사이 JB우리캐피탈이 영업 자산을 확대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고수익 중심의 영업 기조가 유동성 측면에서는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권 전반적으로 투자 회수가 지연되고 실질적인 자산 만기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표상으로 보면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116.6%를 기록했다. 비율이 100%를 상회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만기 대응이 안정적이지만 수치는 예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World ADC 2025]앱티스, DA-3501 본임상 진입…플랫폼 딜 기반 확보
- [i-point]DS단석, 3분기 매출 2548억 "실적 체력 개선"
- [i-point]엑시온그룹,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 [thebell interview]안건준 레이저쎌 대표 "양산계약 가시화,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
- [i-point]'급속 충전' 채비, 3세대 급속 충전기 출시
- [i-point]유니켐, 300억 BW 완판 "신사업 본격화"
- [i-point]엔알비, LH 고흥도양지구에 모듈로 공급주택 공급
- [i-point]위세아이텍, '태국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5' 참가
- [보험경영분석]농협생명, 보험손익 감소에도 '순익 2000억' 확보
- [보험경영분석]농협손보, 킥스 하방압력에 자본확충도 역부족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사 정보보호 체계 점검]신한카드, 그룹 관제센터 중심 비상 대응 체계 확립
-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점검]JT저축, IT·영업 협업 체계화…민원 리스크 사전 차단
-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점검]웰컴저축, FDS 중심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전환
- [thebell note]변동성 시험대에 선 캐피탈사
- [여전사경영분석]NH농협캐피탈, 선별 투자 성과…수익 구조 개선 흐름
- 현대커머셜, 투자 성과 부각…해외 펀드 약정 확대
- iM캐피탈, 안전 자산 중심 전략으로 시장지배력 확대
- 우리금융캐피탈, 자본 효율성 중심 기업금융 영업 확대
- [여전사경영분석]하나캐피탈, 실적 등락 속 수익성 회복…부실채권 부담 지속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그룹 실적 견인한 투자금융…핵심 계열사 '입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