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세나테크놀로지 IPO]롤모델 가민…밸류에이션도 따라갈까아웃도어 전반 확장 목표…국내외 무선통신도 피어그룹

이정완 기자공개 2025-06-30 08:01:1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6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나선 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 무선 통신 영역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지금은 모터사이클에 특화돼있지만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아웃도어 전문 무선 통신 기업으로 성장을 꾀한다.

이렇게 세운 롤모델이 스마트워치로 잘 알려진 '가민(GARMIN)'이다. 가민은 GPS(위성항법장치) 기술력을 기반으로 피트니스, 아웃도어 전반에서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있어 피어그룹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창업부터 성장까지 '유사한' 스토리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나테크놀로지는 이달 중순경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증시 입성에 나섰다.

상장을 계기로 미국 스마트 기기 업체인 가민을 롤모델로 삼았다. 1989년 전기 엔지니어인 게리 버렐과 민 카오가 창업한 가민은 GPS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 내비게이션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우리나라에선 러너를 위한 스마트 워치로 잘 알려져 있다.

가민 스마트워치(출처=가민코리아)

세나테크놀로지도 가민과 창업 스토리가 유사하다. 서울대 공대 출신 김태용 대표이사가 사물인터넷의 전신인 임베디드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1998년 창업했다. 2010년 모터사이클용 무선 통신 기기를 선보여 지금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서 케이스톤으로 경영권 변동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여전히 3대주주로 남아있을 만큼 존재감이 상당하다.

상장 후 사업 방향성도 가민과 유사하다. 가민은 2000년대 초반 증시 입성 후 러닝을 시작으로 사이클, 골프, 수영 등으로 스마트 기기 제품군을 지속 확대했다. 세나테크놀로지도 사이클, 스노우스포츠, 아웃도어 등으로 무선 통신 비즈니스를 넓힐 전략이다.

◇PER 30배 수준에서 거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민을 피어그룹에 추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가민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395억달러(약 54조원)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은 27배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에는 30배에 육박하기도 했다.

가민의 PER을 단순 대입하면 지난해 케이스톤이 경영권을 인수할 때 매긴 전체 지분가치를 훌쩍 상회한다. 당시 지분 37.6%를 784억원에 취득했는데 이를 100% 지분가치로 환산하면 2090억원이다. 지난해 세나테크놀로지의 순이익은 190억원이었는데 가민 PER을 기준으로 하면 5000억원 넘는 예상 시가총액이 산출된다.


다만 공모주 투자자 눈높이를 고려한다면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하기엔 부담이 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케이스톤에 지분을 매각할 때 매수자 측과 차액보전 약정을 맺은 바 있는데 이를 고려해도 매각 시 지분가치만 상회하면 된다. 예상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으로만 매겨지면 된다는 뜻이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모터사이클용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어 피어그룹 선정이 용이한 것은 아니다. 아직 상장예비심사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무선 통신 기술 기업이나 아웃도어 장비 관련 국내외 기업을 중심으로 피어그룹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