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경근 사장, 한화생명에서의 역할은친정으로 금의환향…보험 전문성 보완, 김동원 사장과의 소통창구 역할 기대
조은아 기자공개 2025-07-02 12:51:3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사진)가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화려하게 돌아온다. 8월 초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2년 11월 자회사 대표로 이동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196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자회사 대표가 사실상 '커리어의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예상을 깨고 금의환향했다.◇금융업 문외한 권혁웅 부회장과 각자대표, 보험 전문성 보완
이 대표는 권혁웅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게 된다. 권 부회장이 보험사는 물론 금융회사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없는 만큼 그를 도와 보험업 전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화그룹에서 몸담은 회사를 살펴봐도 한화에너지, 한화케미칼, 여수열병합발전,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 등으로 주로 석유화학 업종이다. 금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보험업은 특히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도 복잡한 업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롱텀 비즈니스로 단기간에 업종은 물론 상품군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영업과 회계는 물론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신경써야 하는 등 폭넓은 시각이 필요해 한화생명과 보험업에 정통한 이 대표가 권 부회장의 파트너로 낙점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991년 한화생명에 입사해 경력의 대부분을 한화생명에서 쌓았다. 수원지역단장, FP지원팀장, 경영관리팀장, 인사팀장, 충청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한화라이프에셋 대표를 지냈고 다시 한화생명에서 강북지역본부장, 고객지원실장, 전략추진실장, 사업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한화생명 보험부문장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로 이동했다. 한화생명 보험부문장은 말그대로 보험을 총괄하는 자리다. 본업인 만큼 중요성이 높아 한화생명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대표 역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하기 전 한화생명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그가 한화생명 대표로 영전한 배경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낸 성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제 막 출범한 회사의 두 번째 대표로 선임됐다. 회사 기반이 잡히지 않은 시기 대표를 맡아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대다수 GA(법인모집대리점)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15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설계사 수, 총자산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권혁웅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연결도 과제
권혁웅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권 부회장은 아직 김 사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없다. 김 사장이 그룹 입사 1년 만에 한화생명으로 이동해 10년 넘게 한화생명에서만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 계열사에 주로 몸담은 권 부회장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다. 반면 이 대표는 김 사장이 한화생명에 입사했을 때부터 한화생명에 몸담았다. 재무와 전략, 영업을 두루 들여다본 만큼 김 사장과 접점이 많다.
현재 김 사장은 한화생명의 유일한 사장이다. 이 대표 역시 직급이 사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회장 아래 사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는 만큼 3명의 의사소통과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다.
여승주 부회장은 김동원 사장의 '멘토'로도 통하던 인물이다. 여 부회장이 경영기획실에 있을 때 김 사장이 한화그룹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근무했고, 둘이 함께 한화생명에서도 오랜 기간 근무했다. 김 사장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멘토가 떠나고 초면인 권 부회장이 온 셈이다. 권 부회장은 기존 한화오션 등에서 대표로 근무했고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한화 지원부문에서도 오래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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