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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테크놀로지 IPO]창업자 김태용 대표, 대주주 교체에도 지위 '굳건'서울공대 박사 출신…상장 위해 작년 사외이사 선임

이정완 기자공개 2025-07-03 08:02:1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나테크놀로지 대주주가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여전히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킨 인물이 있다. 창업자인 김태용 세나테크놀로지 대표이사다. 서울대 공과대학 박사 출신으로 학위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창업했다. 구주매출이 없는 공모 구조를 감안하면 김 대표는 이번에도 3대주주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케이스톤파트너스(케이스톤)에 인수되기 전부터 사외이사를 선임할 정도로 빠른 상장 의지를 드러내왔다. 상장 후에도 당분간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태용 대표, 2021년 경영권 매각서 6억 회수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출처=LinkedIn)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하면서 상장 전 꾸린 이사회 구성에 관심이 간다.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선 상장사에 준하는 이사회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태용 대표이사(사진)다.

김 대표가 설립한 세나테크놀로지는 2021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비주력 사업 정리를 위해 일부 지분만 남기고 케이스톤에 다시 경영권을 넘겼다. 그럼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셈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최대주주 지위에 오를 때도 자신의 지분을 대량 매각하지 않았다. 당시 952억원을 들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54.53%(267만6750주)를 획득했는데 80만주를 유상증자로 취득하고 김 대표 외 140명이 가진 188만주를 667억원에 사들였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1만6449주를 주당 3만5556원에 팔아 약 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2020년 말 기준 15.27%였던 그의 지분율은 이듬해 말 9.43%로 낮아졌다.

회사 내 입지는 그가 쌓은 기술력과도 관련이 깊다. 세나테크놀로지가 모터사이클용 무선 통신 기기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이끈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1984년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1995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마친 그는 같은 해 미국 IT 인프라 서비스 기업인 PGTEK에 입사해 상품개발 업무를 맡았다. 이후 1997년부터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년 간 연구를 하다가 1998년 7월 세나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창업 후 줄곧 대표 자리를 이어온 그는 올해 3월 사내이사 임기를 재차 연장했다.

◇케이스톤 측 임원 기타비상무이사 참여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 경영권을 매각하기 전부터 상장 의지를 드러내왔다. 2020년대 초반 신한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했다. 경영권이 넘어간 뒤 KB증권을 주관사단에 추가하며 상장을 시도했으나 카카오 계열사 중복상장 논란에 분위기가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9월 케이스톤으로 대주주가 바뀌기 전부터 이미 상장을 위한 사외이사를 선임한 게 눈에 띈다. 상장사는 상법상 이사 총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꾸려야 하기 때문에 사외이사 선임은 본격적인 IPO 준비절차로 여겨진다. 지난해 4월 전성한 법무법인 린 파트너변호사, 정병도,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이동선 이촌회계법인 회계사가 한 번에 이사회에 진입했다. 3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작년 9월 말 케이스톤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는 대주주 측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형진 케이스톤 투자본부 상무와 박승인 이사가 동시에 선임됐다. 김 상무는 CIMB증권 리서치, 엔씨소프트 경영전략실을 거쳐 2015년 케이스톤에 합류해 실무 투자와 투자 기업 밸류업을 담당하고 있다. 공인회계사인 박 이사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출신으로 2017년부터 케이스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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