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넨셜운용은 지금]차별화 키워드 'AI'…변동성·섹터편중까지 리스크 관리②모회사 AI 리소스 십분 활용, 인력 효율 높인다
이지은 기자공개 2025-07-09 14:21:46
[편집자주]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2023년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운용 볼륨(AUM)이 90%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사세 회복에 나서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선 신임대표 취임 이후 AUM 확대에 탄력을 받은 건 물론 AI 서비스 개발 등 모회사인 이스트스프트와의 시너지 도모도 기대되고 있다. 엑스포넨셜운용의 환골탈태 행보를 더벨이 심도있게 톺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단장에 나선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특장점으로는 인공지능(AI)이 꼽히고 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지분 93.9%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앨런 LLM'을 정식 출시하는 등 독립형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이같은 모회사의 AI 리소스를 적극 활용해 운용역의 투자 효율을 높이고 수익률을 제고하는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투자에 필요한 국내외 증시 현황이나 투자 정보를 취합하는 데 AI를 활용, 투자 판단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리(RA)가 증시 변동성을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해 운용에 도움이 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지향하는 바는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다. 운용역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하되 이들이 운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투자 판단은 사람이", 운용역 업무 효율 제고에 주력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투자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모닝브리프' 자료를 송부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유튜브, 언론기사, 텔레그램 등에 올라온 자료를 취합하고 중요도를 판단해 요약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자료다. 통상 자산운용사 신입 매니저들이 담당하는 업무로 알려져 있다. 매일 해당 자료 제작을 위해 시간을 투입해야 했지만,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용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운용 성과가 좋은 시니어 운용역들의 투자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같은 시간 내 더 많은 종목을 대상으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산업군 및 기업들의 주가 변화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퀀트 모형도 활용해 투자 판단에 도움을 얻고 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측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수한 운용역들을 지속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운용에 있어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하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 매니저들이 몇십년 동안 운영했던 시장이기 때문에 이들이 시장을 감지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최근 운용업계 내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리의 지향점과는 다르다는 점 또한 명확하게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리가 몇년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식 등락 확률을 예측해 포트폴리오 배분을 제안한다면,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운용역을 판단의 주체로 두곤 필요한 자료를 AI가 제공, 조력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최근 운용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RA 일부는 수익률이 높게 나오기도 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가 다르게 도출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RA가 추천하는 대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가져가다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묻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사람이 투자판단을 내리고 그에 필요한 자료를 AI로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변동성부터 섹터 편중위험까지, AI 활용 지표 개발 지속
증시 급락 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위 종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또한 자체 개발해 적용 중이다. 주간 단위로 주가 급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개발 목적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맞게 개발을 지속하여 특정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주식 종목마다 내포된 변동성 특수값을 역산한 수치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료 또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해외 롱숏 펀드인 '엑스포넨셜 QUANTUM 글로벌 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조치가 취해졌다는 설명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해 펀드 수익률 추가 하락을 막았다. 해당 펀드의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수익률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운용을 지속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에도 AI 기술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통상 펀드 매니저들이 종목 매집을 하다보면 테마가 유사한 주식을 매수해 특정 테마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 또한 개발한 섹터 편중위험 지표를 활용해 관리하고 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향후 AI 관련 지표를 지속 개발해 수익률 제고에 나설 것이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와의 긴말한 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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