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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저축은행 M&A]상상인저축 인수 목전…'투 뱅크' 체제 유력⑤인수가 1080억, PBR 0.5배 수준…페퍼저축 인수도 타진

김경찬 기자공개 2025-07-09 12:28:48

[편집자주]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에 이어 페퍼저축은행을 인수 대상에 올렸다. 경기도 영업권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을 넘어 업계 1위에 오르기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꿈꾸는 OK금융그룹의 저축은행 인수 과정을 살펴보고 기대 효과와 그에 따른 리스크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7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세부 조정만 남겨둔 상태다. 최종 인수가는 1080억원이 유력하며 이는 순자산비율(PBR)이 0.5배 적용된 수준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이후엔 '투 뱅크'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OK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간 합병이 아닌 별도 법인형태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OK금융은 페퍼저축은행과도 인수 가격을 맞춰가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SPA 계약 체결 임박, 영업권역 인천·경기로 확장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SPA 체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에 돌입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실사는 약 2주간 진행됐으나 이후 인수 가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최근 양사 간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인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최종 인수가는 1080억원이 유력한 상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 올해 3월말 기준 227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PBR은 0.47배 수준이다.

당초 상상인그룹이 희망한 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가는 PBR 0.8~0.9%대를 적용해 18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M&A 협상을 거듭한 끝에 900억원대와 1100억원으로 간극을 좁히며 최종 1080억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저축은행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 2019년에 받은 중징계 때문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신용 공여 한도를 초과해 대출한 혐의로 유준원 상상인 대표에 중징계를 처분했다. 유 대표가 지분 23.3%를 보유한 상상인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지분 매각 명령이 내려졌다. 상상인은 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최소 90%를 매각해야 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자 관심을 보였던 곳은 우리금융그룹이다. 그룹 내 계열사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두고 있지만 충청권에 국한된 영업권역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에서 조건이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며 인수 검토를 최종 중단했다. 이후 1여 년 만에 OK금융이 새로운 인수 후보자로 등장했다.

OK금융 역시 영업권역을 확장하는 데 주요 목적을 뒀다. 이에 우리금융과 달리 인수 대상에 상상인저축은행만 올렸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영업권역이 겹치고 단일 매수로 인수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OK저축은행이 보유한 서울, 충청권, 호남권에 상상인저축은행이 보유한 인천·경기가 더해져 영업권을 4개 권역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페퍼저축 인수 이후 상상인저축과 합병 가능성

상상인저축은행은 인수된 이후 OK저축은행과 함께 투 뱅크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두 저축은행 모두 수도권을 영업권역으로 두고 있어 금융당국의 심사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 추후 합병하는 안까지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계열사로 인수하는 건 SPA 체결 이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과 별개로 페퍼저축은행과도 인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본사가 아닌 호주 페퍼그룹과 직접 협상 중에 있다. 인수가는 2000억원대 수준에서 가격을 맞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도 OK금융 경영진의 의지가 강해 동반 인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페퍼저축은행이 인수된다면 상상인저축은행과 합병될 것으로 점쳐진다. 두 저축은행의 영업권역이 인천·경기로 같아 인수 이후 합병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두 저축은행이 합병된다면 총자산이 5조원이 넘어 자산 기준 업계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양사 모두 재무 건전성이 부실한 만큼 이를 정상화하기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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