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몬 인수]티몬 '500억' 실탄 오아시스, 재무 여력은정상 영업 재개 위한 운영자금 성격, 넉넉한 현금 곳간에 사실상 '무차입' 기조
김혜중 기자공개 2025-07-11 07:39:1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로 인수된 티몬이 안준형 대표 선임 후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 과정 속 오아시스는 500억원을 출자하면서 티몬의 정상 영업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인수대금의 4배가 넘는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오아시스의 재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오아시스의 현금성 자산은 1500억원 수준이며 현금 창출력도 꾸준히 개선되면서 티몬 지원 여력을 충분히 다져놨다는 평가다.
◇116억 납부 완료에 500억 출자, '익일정산' 기반 마련 목적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티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티몬 인수와는 별개의 투자로, 빠른 시일 내 정상 영업을 위해 신규 물류센터 확보 및 시스템 개편 작업, 익일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서울회생법원은 티몬 회생계획안에 대한 강제 인가 결정을 내렸다. 오아시스로 손바뀜을 겪은 티몬은 최근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인수 기획단 구성 및 채권 변제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정상 영업을 위한 PMI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오아시스는 티몬 인수 자금과 이번 유상증자까지 합쳐 총 616억원의 자금을 티몬에 지원하게 됐다. 인수 대금 116억원은 이미 납부가 완료됐고, 해당 금액은 대부분 회생채권 변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인수 당시 오아시스는 116억원과 더불어 공익채권(30억원), 퇴직급여충당부채(35억원) 변제를 위해 65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가 예정되긴 했지만 500억원 규모의 투자는 예상하기 어려운 ‘통큰 투자’였다는 평가도 많다.
이달 중순으로 알려진 티몬의 정상 영업 재개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티몬 측은 지난달부터 각 부문별 MD 담당 채용에 나서며 충원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업계 최저 수수료와 빠른 정산을 골자로 오아시스와 티몬 양 채널에서 셀러들을 모으고 있다. 즉각적인 정산을 위해서는 여유 자금이 필요하지만 회생 절차에 돌입한 티몬은 별도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에 오아시스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넉넉한 현금 곳간에 EBITDA도 '우상향', 차입 부담도 '제로'
2025년 1분기말 연결 기준 오아시스의 현금성 자산은 1562억원이다. 올해 초 오아시스는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 제조판매사인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조건부 인수 과정에서 50억원을 투자했지만 2024년 말 1530억원 대비 현금성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오아시스의 개선된 현금창출력이 영향을 줬다. 오아시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최근 4년간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2021년 135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58억원, 2023년 274억원, 2024년 38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EBITDA는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여기에 오아시스는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1330억원으로 차입 부담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2025년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은 232억원으로, 이마저도 모두 리스부채로 구성된다. 1분기 금융비용은 5억원에 불과하다. 별도의 배당도 지급하지 않고 최근 들어서는 자본적 지출도 단행하지 않으며 현금이 모두 축적되는 구조다.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오아시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순유출로 전환됐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조건부 인수 과정에서 투자가 단행된 영향이다. 다만 순이익 증가와 함께 영업현금흐름이 112억원으로 2024년 1분기 77억원 대비 개선되며 현금 곳간을 지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히 M&A 시장에서 매물을 탐색해 왔다”며 “새벽배송 등 전략적 시너지를 펼칠 수 있는 티몬에 확실하게 실탄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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