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위메이드, 위믹스PTE에 첫 대규모 자금수혈8월 중 위메이드맥스 지분 매입 통해 '최대 130억' 지원

서지민 기자공개 2025-07-17 07:53:24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6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핵심 계열사 위믹스PTE에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다. 위믹스가 상장폐지를 당하고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이를 운영하는 위믹스PTE의 재무구조를 방어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PTE가 보유 중인 위메이드맥스 주식을 장외 매입하기로 했다. 예상 취득 수량 및 단가는 128만5347주, 약 100억원이다.

거래일 기준 위메이드맥스 주가에 따라 취득 수량은 변경될 수 있다. 위메이드맥스 측은 총 거래금액 역시 100억원의 70~130% 범위 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위메이드맥스 주식은 전일 종가 대비 2.4% 상승한 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지분 거래는 위믹스PTE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위믹스PTE는 가상자산 위믹스의 발행 주체인 싱가포르 법인이자 위메이드의 100% 자회사다.

2019년 위믹스PTE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자금 수혈 사례다. 위메이드가 2022년 위믹스PTE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9278만원을 출자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 자금 투입이었다.


위믹스PTE는 누적된 순손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위믹스PTE는 2021년 15억원, 2022년 925억원, 2023년 5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1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총포괄손익은 마이너스(-) 353억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위믹스 상폐 이슈가 불거졌다. 위믹스는 올해 초 일어난 해킹 사태 여파로 5월 상장폐지를 당했고 6월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위믹스 측은 일방적 거래 중단에 반발하며 서울중앙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1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예상치 못한 부침을 겪으면서 위믹스PTE의 실적은 더욱 악화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위믹스PTE의 영업수익은 8억44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7%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억원 대비 다섯 배 넘게 적자폭이 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위믹스PTE의 자본총계는 -2755억원이다.

일회성 자금 지원만으로는 위믹스PTE의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향후에도 이런 방식으로 위메이드가 위믹스PTE에 자금을 보강해 줄 가능성도 엿보인다. 위믹스PTE는 현재 위메이드맥스 주식 869만4321주(10.37%)를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이를 모두 사들일 경우 68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수혈할 수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위믹스PTE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