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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제이운용 "시장 주류된 더제이 철학, 중소형주 액티브ETF에 담았다"[thebell interview] 전승환 이사 "사모펀드서 증명한 전략, 공모하우스 전환 후 첫 ETF"

이명관 기자공개 2025-07-17 10:24:4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6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제이자산운용은 그간 운용 과정에서 주력이 아니었던 중소형주 포트폴리오가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흐름을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해당 전략을 테마형 상품으로 구조화하자는 내부 논의가 시작됐고, 그 결과물이 이번에 출시된 중소형주 테마형 액티브 ETF다.

시장 내에서 중소형주를 정교하게 담아낸 액티브 ETF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더제이운용은 자체 리서치 역량을 결합해 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의 '더제이 중소형포커스액티브 ETF'에서 운용역을 맡은 전승환 이사(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중소형주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은 작았지만 수익률 기여도가 컸다"며 "좋은 종목을 선별해 장기 보유했더니 시장보다 성과가 좋았고, 이를 테마형으로 구조화하자는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상품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ETF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에서도 중소형주 성격을 띤 기업에 집중한다. 총 20개 내외 종목에 압축 투자해 분산 효과와 성과 집중도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전 이사는 "ETF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담는 것은 패시브형에나 어울리는 전략형태"라며 "80~100개 종목을 들고 가면 수익률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위험하기 때문에 더제이운용은 중간 지점을 고민했다"며 "그렇게 꾸러미에 담기는 종목의 수를 20개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품의 개발은 과거 사모펀드 운용 경험이 기반이 됐다. 실제로 더제이운용은 삼양식품, 두산 등 초기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전 이사는 "과거 5년 정도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했던 사모펀드 포트폴리오가 있었는데, 회사 차원에서도 결과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평균 수익률이 20%를 넘었고, 좋은 종목을 잘 발굴해 오래 들고 있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확인했던 경험이 이번 ETF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ETF는 단기 트레이딩용 상품이 아니며, 일정한 규칙 아래에서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 액티브 구조로 설계됐다. 분기 단위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되, 정량 점수 외에도 정성적인 스크리닝을 병행해 실적 악화나 유동성 저하가 있는 종목은 교체 대상이 된다. 더제이자산운용이 액티브 ETF로 방향을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또한 자산시장 내 금리 흐름 변화와 ETF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전 이사는 레고랜드 사태 당시를 예로 들며 "그때 금리가 급등하니까 다들 예금에 돈을 넣었고, 실제로 저축은행 예금이 7~9% 수준까지 올라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금리가 없어지면 결국 돈은 다시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그런 자금을 담을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가 ETF"라고 강조했다.

중소형주를 다룬 테마형 ETF 자체가 드문 시장 상황에서 이번 상품은 틈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배당주 ETF나 대형주 위주 ETF는 많지만, 중소형주 테마를 정교하게 다룬 상품은 거의 없다"며 "이 틈새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ETF는 단순히 수익률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중소형 우량주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그는 "이 상품은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우리가 꾸준히 해온 전략과 철학을 ETF라는 틀로 확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이사는 "초기엔 비중도 작고 조용히 운용하던 전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 있는 성과로 자리잡았다"며 "이를 공모펀드가 아닌 ETF라는 형식으로 내놓은 것은 보다 많은 투자자와 우리의 철학을 직접 공유할 수 있는 구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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