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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테크기업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가파른 성장세 속 3~4년 뒤 IPO 목표"이승오 트러스테이 대표이사 "투자 유치 주주사와의 경영 협력 시너지"

김서영 기자공개 2025-07-18 08:02:27

[편집자주]

건설부동산업은 2000년대를 전후로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건설 투자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마저 악화하자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각종 스마트건설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들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더벨은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뭉친 기업들을 만나보고 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7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간 트러스테이 대표이사로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단기간 내 빠르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올 초 야놀자에서 대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사업 자금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기업공개(IPO)는 앞으로 3~4년 뒤로 보고 있다."

이승오 트러스테이 대표이사(사진)는 17일 판교 텐엑스타워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로드맵을 전했다. 현재 트러스테이 지분 53.75%는 야놀자가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트러스테이에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지분율을 늘렸다. 투자 금액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트러스테이를 관계사로 분류했다.

트러스테이는 지난 2021년 3월 설립됐다. 야놀자와 KT에스테이트가 손잡고 합작법인 형태로 트러스테이를 설립한 것이다. KT에스테이트의 지분율은 설립 초 42.9%에서 작년 말 36.15%로 낮아졌고 지난해 12월 주식 전량을 매각해 엑시트했다. 같은 기간 야놀자가 보유한 지분은 47.37%에서 5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었다. 올 4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야놀자가 보유한 트러스테이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6.25%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 자격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SI의 엑시트를 위해 몇 년 뒤 IPO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러스테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테크 라이브(TECH LIVE) 2025' 행사를 개최하며 '노크타운' 리브랜딩을 발표했다. 그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IPO까지 순항할지 눈길이 쏠린다. 올해 7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40만명으로 전년 동월 6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수치가 크게 뛰었다.

이 대표는 "IPO 목표는 당연히 세우고 있고 올해 초 야놀자의 전략적 투자 덕분에 사업 자금에는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라며 "IPO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 규모를 내부적으로 수립해둔 상태로 올 하반기 사업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한 단계 더 기업가치를 높이는 타이밍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여러 주주사와의 협력도 주목된다. 경영 동의권을 가진 주주사들이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보다는 각자 산업 영역에서 보유한 강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러스테이의 경영에 조언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대표는 하나은행과의 경영 협력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하나은행은 트러스테이가 자산가를 위한 임대 관리 서비스를 운영할 때 관련 금융 인프라를 지원했다"며 "트러스테이의 주거생활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어떻게 연계할지 하나은행으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받았고 올 하반기 관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러스테이는 이날 테크 라이브 발표에서 올해 수주 목표로 '1000단지·100만세대'를 제시했다. 신규 주거단지 수주를 위해 시행사나 시공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이 내년까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감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주거단지 수주에는 크게 세 단계가 있다. 먼저 시행사나 조합과 사전 협의를 통해 수주를 따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분양 단계에서 흥행을 위해 플랫폼 서비스 계약을 결정할 때도 있다. 세 번째로 시행사나 시공사의 계획과 달리 입주민의 요청에 따라 도입되기도 한다. 트러스테이는 대단지뿐만 아니라 빌라나 오피스텔에 대한 영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 트러스테이는 지난 2년간 B2C 관점에서 AI 기술을 실제 플랫폼 사용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왔다. 그 결과 주거 관련 AI 서비스 특허 4개를 취득하는 성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AI 커뮤니티 시설 관리 △AI 기반 입주민 맞춤 서비스 및 관리·운영 자동화 기능 △AI 커뮤니티 고객지원 자동화 △AI 법률 응답 생성 기능 등이다.

이 대표는 "AI 서비스에 기반한 주거 플랫폼 서비스를 입주민들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중장기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 1~2년 내 준비한 AI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매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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