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줌인]적자 키운 AI 올인 전략, BEP 달성 '언제쯤'①상장 후 3년째 순손실, 증자 카드 '묘수'
이종현 기자공개 2025-07-22 15:22:14
[편집자주]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자체 AI' 개발 기업이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해외 기업이 공개한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기반으로 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자체 개발을 선택한 데 따른 부담도 컸다. 상장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재무개선을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더벨이 코난테크놀로지의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8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온 코난테크놀로지가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 정부 이후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우상향하던 와중에 내려진 결정이라 시장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상장 이후 줄곧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상장 전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해마다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직원들의 급여를 감당하지 못해 주주들의 손을 빌린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청약에 흥행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색과 빅데이터 분석 등이 주요 사업이다.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을 전후로 AI에 전사 역량을 결집했다. 그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가 사업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 8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일반에 공개한 기업이 됐다.
문제는 이와 같은 AI 전략이 적자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LLM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상장 당시 제출한 2022년부터 3년간 실적 예측치와 실제 실적과의 괴리가 커진 배경이다.

기술특례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코난테크놀로지는 상장 첫해인 2022년부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추정치로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매출액 153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이어졌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제시했던 2024년 실적은 매출액 49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3억원, -141억원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4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높은 괴리율에 일각에서는 몸값을 높이기 위해 사업 성과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이전부터 코난테크놀로지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왔다. 올해로 상장 4년차를 맞은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를 끝으로 법인세차감전순손실 요건의 유예가 끝났다. 올해도 법차손 비율 50% 초과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수년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주목할 점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아니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일반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코난테크놀로지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금융시장에서 사모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위한 적절한 인수자를 물색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 기재되기도 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믿을 구석'이던 SK텔레콤의 청약 참여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쟁 AI 기업 대비 주목받은 것은 2대주주가 SK텔레콤(지분 20.5%)이라는 점이다. 자금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SK텔레콤이 구원투수로 등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김영섬 대표가 30억원 참여를 약속했을 뿐, SK텔레콤의 참여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청약 흥행을 위해서는 투자자의 불만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연내 BEP를 달성하고 생성형 AI와 국방 AI와 같은 미래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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