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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한화생명, 사내이사 비율 상승…이사진 추가 개편 가능성권혁웅·이경근 체제 예고, 법규상 사외이사 과반 준수 필요

이지혜 기자공개 2025-07-29 08:10:33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2일 15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신임 각자 대표이사를 맞아 이사회를 개편할 예정이다. 권혁웅, 이경근 각자 대표 내정자가 신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한화생명의 기존 대표인 여승주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화생명 이사회가 추가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면서 사내이사가 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과반 이상으로 구성하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이사회 구성 재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시 주총서 권혁웅·이경근 각자 대표 선임 예고

2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내달 5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한화금융센터에서 제 77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화생명이 올 6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대표와 이경근 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를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고 공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한화생명은 후보 선임 배경에 대해 "권혁웅 내정자는 한화토탈에너지,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과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경근 내정자는 한화생명 전략추진실장, 보험부문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등 보험업 전반의 직무 경험이 풍부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웅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화학공학 석·박사를 마친 석유화학·에너지 전문가다. 이후 40년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에 몸담은 정통 한화맨이다.

이경근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대한생명(옛 한화생명)에 입사해 한화라이프에셋 대표이사, 한화생명 사업지원본부장, 보험부문장을 거쳐 2022년부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로 일하다 최근 인사에서 한화생명으로 다시 복귀했다.

다음 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된다면 한화생명은 7년 만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권혁웅 내정자는 기술에 전문성이 있어 경영전반과 함께 AI(인공지능), IT 관련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경근 내정자는 오랜 기간 보험업에 몸담아 전문성이 뛰어난 만큼 보험사업을 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사외이사 동수, 이사회 추가 개편 가능성

공시대로라면 한화생명 이사회 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될 수 있다. 이전까지 대표로 재직했던 여승주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더라도 권혁웅, 이경근 각자 대표가 합류하면 인원이 한 명 더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등 전체 이사회 총원이 종전 7명에서 8명으로 증가한다.

현재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로는 김중원 한화생명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과 신충호 보험부문장 부사장이 있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들의 정식 임기만료 시점은 2026년 3월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사외이사 비중이 50%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간의 기조에 어긋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한화생명 이사회 구성을 분석한 결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동수를 이룬 적은 없다. 언제나 사외이사가 한 명 이상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보험사처럼 고객 자산을 장기간 운용하는 금융사의 경우 이사회 독립성 확보는 건전한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이사회가 추가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중원, 신충호 부사장이 여승주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각자대표 두 명만 남는 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여승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포함해 이사회 구성원의 변동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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