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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Price Index]서울옥션, 출품작 수 적었지만 70% 웃돈 낙찰률유찰작 최소화, 1년 2개월 만에 유찰률 30% 미만…이우환 다이얼로그 6.7억

서은내 기자공개 2025-07-24 07:36:12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이 7월 경매에서 이례적으로 70%대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의 낙찰률이 70%를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경매는 전체 출품작 수가 비교적 많지 않고 경합이 치열하지 않아 낙찰총액 면에서는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작품의 유찰 정도를 줄이는데에 집중한 결과 낙찰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7월 경매 낙찰총액 33억, 낙찰률 71%

23일 더벨 집계 결과 서울옥션의 7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은 낙찰총액 33억원, 낙찰률 71.01%를 기록했다. 경매에는 총 77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8점은 위탁자 사정으로 출품이 취소됐다. 나머지 69점 중 49점이 낙찰 이력을 남겼다.

이번 경매애서 서울옥션은 파란색 계열의 작품들을 모아 '블루' 섹션을 꾸리며 이색적인 구성을 시도했다. 경매날 현장에서 임직원들은 푸른 계열의 착장을 선보이며 흥미를 끌었다. 하늘색 옷을 입은 참관 고객들 중 몇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준비한 와인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경매 결과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적인 낙찰률의 상승이다. 지난해 5월 경매에서 서울옥션은 76.62% 낙찰률을 기록한 후로 올해 6월까지 낙찰률이 40%대에서 60%대 사이를 계속 횡보했다. 다시 70%대 낙찰률을 보인 건 1년 2개월 만이다.

랏 별 경합도가 높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시작가 수준에서 낙찰되는 랏들이 많이 있긴 했으나 유찰 사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집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에서 작품이 한번 출품됐다가 유찰 이력을 남기면 다시 경매시장에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위탁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지금처럼 시장 분위기가 안좋고 유찰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출품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우환 도자화, 장욱진 '길' 등 경합 눈길

이날 이우환의 '다이얼로그'가 6억7000만원에 낙찰돼 7월 경매의 최고가 이력을 남겼다. 유영국의 '황혼'은 당초 시작가가 4억5000만원이었으나 5000만원 낮춰 4억원에 낙찰됐다. 아야쿠 록카쿠의 'Untitled'는 추정가 별도문의였으며 4억5000만원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4억1000만원에 시작, 최종 4억5000만원에 낙찰이 성사됐다.

블루 섹션에 포함됐던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은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특별 랏으로 꾸려진 서울옥션의 장흥 아트 스토리지 1년 이용권은 시작가인 1000만원에 낙찰됐다.

36번 랏,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2억 5000만원에 낙찰.

대체로 경매 결과 색감이 어두운 작품들은 낙찰률이 떨어지고 화사한 색상의 작품들에 응찰이 많이 나오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우환의 도자 작품들이 경합도가 높아 낙찰 성과가 좋았다. 도자 작품 중 '무제'가 1200만원에 시작해 2000만원에 낙찰됐으며 또다른 '무제'는 1100만원에 시작해 185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41번 랏. 장욱진의 '길'. 1억3500만원에 낙찰.
62번 랏. 앤디워홀의 'Flowers'. 6300만원에 낙찰.
그 외 비교적 경합이 많았던 작품으로는 장욱진의 '길'이 있었다. 8000만원에 시작해 1억3500만원에 낙찰됐다. 천경자의 '풍경'도 추정가 상단을 넘어 8900만원에 낙찰됐다.

블루 섹션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이우환의 'East Winds'는 출품이 취소됐다. 김환기의 '무제', 윤형근의 '무제', 감창열의 '회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 두 점도 경매 직전 출품이 취소됐다. 전체 낙찰률은 높았지만 야심차게 구성했던 블루 섹션 자체에서는 전체 28점 중 10점이 유찰 이력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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