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줌인]향후 1년간 매출 76% 성장 공언③신규수주 관건 "신사업 AI PC 기대"
이종현 기자공개 2025-07-28 08:49:16
[편집자주]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자체 AI' 개발 기업이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해외 기업이 공개한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기반으로 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자체 개발을 선택한 데 따른 부담도 컸다. 상장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재무개선을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더벨이 코난테크놀로지의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향후 추정 매출과 이익을 공개했다. 매출 규모를 크게 키우고 흑자 전환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늘어난 수주잔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존 수주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하리라는 기대다.다만 일각에선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신규 사업 수주와 인공지능(AI) PC 신사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4개 분기 동안 47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주요 사업은 기업 요구에 따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시스템통합(SI) 사업 성격을 띤다. 진행률에 따라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는 구조다. 이 경우 수주잔고는 향후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올해 3~4분기 예상치는 기존 수주했던 사업을 토대로 산정한 것이다. 내년 1~2분기 사업은 예정 수주를 기반으로 추정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기에 이전 같은 기간과의 직접적인 실적 비교는 어렵다. 다만 2분기를 제외한 3개 분기(2024년 3분기~2025년 1분기)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76.3%의 매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코난테크놀로지의 수주잔고는 226억원가량이다. 목표로 하는 470억원 매출의 절반가량은 기존에 수주한 사업으로도 충당 가능하다.

그러나 상세히 들여다보면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는 없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24년 1분기 215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지만 이어지는 4개 분기의 매출 총합은 222억원에 그쳤다. 수주잔고 대비 매출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은 셈이다.
SI 사업 특성상 사업 수주부터 매출 인식까지 6~12개월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기존의 수주잔고와 올해 하반기까지 신규 수주할 사업들이 코난테크놀로지의 목표 달성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1분기까지 다소 성장 흐름이 점쳐졌지만 파격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추정치와 실제 실적의 괴리가 컸던 점도 발목을 잡는다. 당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린 만큼 이번 목표치에 대해서도 시장은 반신반의한 분위기다.
변수가 될 만한 것은 AI PC 신사업이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매출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삼보컴퓨터와 협력해 공공기관에 납품할 인공지능(AI) PC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스템통합(SI) 기반 사업 대비 매출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삼보컴퓨터의 PC를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것이 골자다. PC가 판매되면 코난테크놀로지가 그에 따른 LLM 라이선스 비용을 받게 된다. 제품 판매 이후 곧바로 매출 인식이 가능해 사업 수주에 의존하는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 성장 이상으로 주목받는 것은 흑자 전환 여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적자 비율이 2022년 26.3%에서 지난해 53.6%까지 늘었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적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영향이 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2분기에는 22억원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4개 분기 이익·손실을 합산하면 20억원 흑자를 예상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이익률이 낮은 것은 AI 개발을 위한 인건비와 장비 구매 때문이다. 고임금·고투자가 요구되는 AI 산업 특성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정 비용이 큰 편이다. 매출과 비용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런 구조는 코난테크놀로지의 흑자 달성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인건비와 장비 구매·운용 비용은 매출과 비례하지 않는 고정 비용에 가깝다. 매출이 줄었을 때 비용이 낮아지지 않듯, 높아진다고 해서 커지지도 않는다. 매출을 키운다면 자연스레 이익률도 개선된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매출액은 약 110억~12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실제 138억원의 매출을 거뒀던 지난해 4분기에는 18억원의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코난테크놀로지의 추정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부터 125억원 △4분기 115억원 △내년 1분기 140억원 △내년 2분기 9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산정한 3개 분기에서는 5억~28억원의 이익을, 90억원의 매출을 산정한 분기에는 –22억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37억원 규모 한국남부발전 생성형 인공지능(AI) 구축 프로젝트와 74억원 규모 스마트인재관리시스템 구축 등 기존 수주사업이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1분기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신규 수주도 다수 진행했는데 반기 보고서와 3분기 보고서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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