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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크립토뱅크 시대까지 대비""8월 스테이블코인 실증 예정…안전한 보관·여신 서비스 필요"

노윤주 기자공개 2025-07-28 07:35:4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블록체인 기업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쌓아둔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출사표를 던지는 중이다. 위메이드와 위믹스도 마찬가지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사진)는 22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크립토뱅크 시대까지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위믹스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수단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불편한 블록체인…사용성 개선 서비스 등장은 필연적"

김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사용성 문제를 꼽았다. 개인이 가상자산 지갑을 사용하려면 무작위 단어로 나열된 시드문구를 기억해야 한다. 만약 이를 잃어버리면 그 속에 담긴 자산을 영영 찾을 수 없다.

이에 개인지갑 대신 가상자산거래소에 보관하는 투자자가 많다. 거래소 외 여타 블록체인 서비스가 성장하기 어려운 이유도 지갑을 비롯한 사용성 때문이다.

그는 "현재 거래소가 보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신만 가능하고 여신은 할 수 없어 수익모델이 거래수수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탁사도 있지만 은행 이자에 익숙한 개인들은 돈을 내고 자산을 맡긴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을 일반 대중에게 보편화할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중화 전제 조건으로 전통 금융시장처럼 가상자산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크립토뱅크'가 생길 것으로 관측했다. 또 현재의 가상자산사업자 유형만으로는 대중화에 한계가 있어 모두에게 익숙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정부가 마련한 제도 틀 안에서 사업을 영위하기에 완전한 탈중앙화가 불가능하다"라며 "은행의 역할을 하는 신뢰할 수 있는 주체가 안전한 거래와 보관,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온체인 경제 핵심 인프라"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견해도 공유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의미를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닌 자산의 프로토콜로 규정했다. 인터넷을 보급한 'HTTP' 표준이 전 세계 정보를 국경과 시간 제약 없이 유통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이 하나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록체인은 자산의 프로토콜"이라며 "스테이블코인도 자산이 프로토콜화돼 글로벌하게 거래되고 전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통과시킨 것도 프로토콜 표준 선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달러가 스테이블코인으로 프로토콜화되고 그 위에 금융 서비스를 쌓아 올려 달러 패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김 대표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움직이면 제3세계 금융 소외 계층도 달러를 간접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달러의 패권이 지금보다 강해진다면 다른 통화의 통제력이 약해지거나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가 화폐 발권력을 잃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국가들도 스테이블코인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도 이 관점에서 예외는 아니다. 김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줄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블록체인 기업들도 국내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글로벌 동향도 공유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경제는 전 세계 경제를 통합할 프로토콜이자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있을 때 빠르게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8월 말까지 은행 펌뱅킹과 연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실증을 완료할 것"이라며 "위믹스는 이미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위믹스가 현재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와 위믹스달러(WEMIX$)간 교환을 위해 운영 중인 '위믹스 달러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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