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AML 체계 점검]AML 규제·트렌드 앞서가는 우리은행은행권 첫 글로벌 수준 3중 방어체계 심사프로세스 운영…조직 격상도 가장 먼저
이재용 기자공개 2025-07-29 12:52:24
[편집자주]
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규제와 트렌드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해 온 곳이다. 앞서 은행권에서 최초로 글로벌 수준의 3중 방어체계 심사 프로세스를 적용·운영했고 본부 자금세탁방지 관련 조직의 확대·개편을 가장 먼저 완료하기도 했다.지난해 말 설치된 자금세탁방지본부는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인 조윤희 본부장 상무를 필두로 산하에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이에 속한 5개 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금세탁방지센터는 은행의 국내외 관련 제재법규 준수에 대한 지원 등을 담당하는 실무조직이다.
◇개정 업무 규정 시행 전 전담 조직 부서→센터→본부로 격상
우리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규정이 본격 개정·시행되기에 앞서 자금세탁방지 전담 조직을 격상한 최초의 은행이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전담 조직인 자금세탁방지센터를 본부급인 자금세탁방지본부로 개편하고 준법감시인그룹 산하 조직으로 재배치했다.

자금세탁방지본부장으로는 준법감시실 소속 조윤희 실장을 승진 발탁했다. 본부장의 직급은 상무로 은행 보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한다. 보고책임자는 자금세탁과 관련한 의심거래 및 고액현금거래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하고 취약점을 대표이사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조 상무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마치고 1996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글로벌업무추진부, LA지점, 압구정동금융센터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내부통제 관련 조직 관리자로 근무했다.
그가 이끄는 자금세탁방지본부는 실무 조직인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산하에 두고 있다. 센터는 김광연 부장을 필두로 총 84명으로 구성됐으며 기획총괄팀, 국내자금세탁방지팀, 국외자금세탁방지팀, 생크션(Sanction)관리팀, 고객확인제도(KYC)심사팀 등 5개 팀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9년부터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고객확인만을 전담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타 행과의 가장 큰 차별성이다. 센터는 철저한 금융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잠재 리스크 보유 고객에 대한 KYC 초기화 조치 등 체계화된 프로세스 기반 자금세탁 노출 위험도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심사 프로세스는 글로벌 수준의 체계를 거쳐 진행된다. 특히 개인 고위험 고객(EDD) 및 비영리·영리법인에 대해선 영업점에서 1차적으로 KYC를 수행하면 본점 KYC심사팀이 KYC심사 및 승인을 하고 자금세탁방지센터에서 모니터링하는 3중 방어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독립 감사 및 KPI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
우리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그룹 차원에서 독립된 부서를 통해 감사를 받는다. 매년 1회 이상 업무 적절성 및 효과성 등을 검토·평가하며 독립적 감사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 업무 관련 미흡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개선 조치한 뒤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핵심성과지표(KPI)에도 자금세탁방지 부분을 반영해 관련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준법경영KPI 내에 자금세탁방지 부문(최대 30점) KPI가 포함돼 있다. 지정 연수 수료 및 자금세탁방지 활동 우수 영업점에 대해선 가점 항목을 운영한다.
우리은행 측은 "자금세탁방지 관련 당행의 중점 사항은 '철저한 내부통제 준수'"라며 "금융당국에서 발표하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업무규정 개정 및 이슈 사항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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