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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AML 체계 점검]IBK기업은행, 밀도 높은 '5중' 보고 체계 가동'부·보고책임자·준감인·은행장·이사회' AML 보고 체계 운용…시스템 지속 고도화 추진

이재용 기자공개 2025-07-29 12:52:40

[편집자주]

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은 자금세탁방지(AML) 보고 체계를 5중으로 수립·운용 중이다.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내부통제 관리의 역할과 책임이 자금세탁방지부에서부터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 준법감시인, 은행장, 이사회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배분돼 있다.

이미 밀도 높은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췄지만 관련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스템으로 인한 제재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인 은행의 특성을 반영해 자체적인 시스템 통제 환경을 재구축할 예정이다.

◇규제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기업은행은 최근 시행된 '자금세탁방지 및 공중협박자금조달 금지에 관한 업무규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이사회 및 고위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화하고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재정비했다. 즉 실무 조직부터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이르는 보고 체계를 수립·운용 중이다.

예로 이사회의 경우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업무지침의 제·개정 및 폐지, 독립적 감사 결과 및 사후 조치에 대한 검토와 승인 등을 수행한다. 은행장은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체계의 총괄적 구축 운영과 업무지침 제·개정·폐지 안건의 이사회 상정 등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


업무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준법감시인그룹 산하에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 본부도 별도 설립했다. 신설 조직 수장으로는 우창훈 본부장을 임명했다. 우 본부장은 다년간 여신 관련 소송 업무를 경험하는 등 해박한 법률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로 평가받아 보고책임자로 발탁됐다.

우 본부장이 이끄는 보고책임자 본부는 산하에 자금세탁방지 실무 전담 조직인 자금세탁방지부를 두고 있다. 총원 64명으로 구성된 자금세탁방지부는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를 통할하며 고객확인 의무,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 고액 현금거래 보고, 해외 자금세탁방지, 금융제재 준수를 총괄한다.

자금세탁방지 부서장은 이광훈 부장이다. 이 부장은 다년간 검사부에서 근무하며 감사 관련 이론 및 실무, 감독기관의 제재 동향 등에 대해 깊은 전문지식을 쌓았다. 해외 현지법인(중국) 근무를 통해 글로벌 규제 기준을 직접 경험한 이력도 있어 자금세탁방지부서장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은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제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준법지원부 등 내부통제 2선 부서들과도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빈틈없는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체계로 제재 리스크를 차단하고 각종 위험요소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우창훈 본부장, 이광훈 부장

◇은행 특성 반영한 시스템 통제 환경 재구축 계획

기업은행에는 전행에서 발생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고객확인, 의심 거래보고 등)를 충실히 모니터링하기 위한 시스템 환경이 마련돼 있다. 올해 '전행 자금세탁 위험평가 컨설팅'을 추진해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는 자금세탁 위험평가 모델을 최신화하기도 했다.

견고한 관리 체계를 갖췄으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스템으로 인한 제재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고객확인 위험평가 모형 및 거래 모니터링의 기능 고도화, 의심거래 인공지능 판단 모형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행적으로 시스템 현 상황을 진단·분석해 정책금융기관 특성을 반영한 자체적인 시스템 통제 환경을 재구축할 예정이다.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핵심성과지표(KPI)에 자금세탁방지 부문을 반영해 행원들이 능동적으로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를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고객확인 의무의 정확성,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 의무의 충실성, 자체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등을 중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 중요성에 대한 직원 인식 제고 및 동기부여를 위해 우수 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대한 포상 제도도 수립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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