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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보수 리포트]네이버, 카카오보다 45%↑…회의당보수는 차이 더 커사외이사 대상 교육의 성격 및 횟수도 달라

안정문 기자공개 2025-07-30 08: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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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전략 판단의 중심축이 됐다. 이런 역할의 무게만큼 세계 주요 기업들은 사외이사에게 수억 원대의 보수를 지급하기도 한다. 다만 사외이사 보수는 '무엇을 했는가'에 비례해야 한다. 참여도와 기여도, 활동 성과에 연동될 때 비로소 설득력을 갖는다. theBoard는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 보수를 집계하고 동시에 이사회 및 소위원회 활동 횟수와 출석률을 함께 분석했다. 단순히 보수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보다 그 보수가 얼마나 타당했는지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08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외이사에게 지급하는 보수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의 사외이사 보수는 카카오보다 45% 넘게 많았다. 회의당보수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이사회, 소위원회 회의를 더 적게 열었던 영향이다.

두 회사는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네이버는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도 10회, 카카오는 2회 각각 진행했다. 교육의 성격도 달랐다. 네이버는 주로 금융환경과 사업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내부인력을 투입했다. 반면 카카오는 밸류업, 지속가능성 등과 관련된 교육을 외부 회계법인에게 맡겼다.

theBoard는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사외이사 연봉을 분석했다. 2024년 연봉 기준으로 지난해 재직했던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집계가 이뤄졌다. 총 476명의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집계됐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대다수 회사가 공시하고 있는 방식을 택해 사외이사(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포함) 보수총액을 작년 말 기준 재직 인원수로 나눠 계산했다.

네이버는 4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4억4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1억1200만원 수준이다. 2023년 네이버 사외이사의 1인 평균보수 1억1125만원과 비교하면 0.67% 올랐다. 전체 직원의 평균연봉 1억2900만원보다 13.2% 적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사외이사에게 별도 수당이나 회의비 명목의 경비 지급 없이 고정급의 형태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보수 책정에는 회의 개최 수, 안건 중요도, 최근 강화되는 이사회 및 위원회의 역할과 책임 등이 고려됐다.

지난해 네이버는 이사회에서 11회, 소위원회에서 24회 등 총 35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당 보수는 320만원 수준이다. 네이버는 이사회 산하에 리더십&보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모든 소위원회에는 1인 이상의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4년 사외이사 5명에게 총 3억8500만원을 지급하며 1인당 평균 보수 7700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7000만원에서 10%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사외이사 보수를 직원 평균연봉 1억200만원과 비교하면 24.5% 적다. 카카오는 사외이사에게 월정 수당 및 회의참석수당 형식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이사회와 소위원회를 더해 총 42회의 회의를 열었다. 카카오의 회의당보수는 183만원이다. 카카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총 4개의 소위원회가 있다.


네이버, 카카오는 사외이사 교육 횟수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가 났다. 네이버 사외이사는 정기적으로 경영현장을 시찰하며 현황보고를 받는 등 내부교육을 받고 있다. 이사회 주관 8회, 감사위원회 주관 2회 등 총 10회의 교육이 진행됐다.

이사회에서 진행된 교육을 살펴보면 자본시장실에서 실시한 거시금융환경 및 향후 전망에 대한 교육이 각 분기마다 1회씩 총 4회, 네이버제트,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웹툰 등이 사업전략 및 계획을 교육한 것이 총 4회다. 감사위원회에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조직 체계 교육과 IFRS 18 재무제표 관련 교육이 각 1회씩 진행됐다.

카카오 이사회에서 진행된 사외이사 교육은 1회 뿐이다. 딜로이트안진이 지속가능성 공시 공개초안에 따른 이행 및 이사회 역할을 주제로 교육했다. 감사위원회에서는 이사 충실의무와 실질적인 밸류업 방안에 대해 1회 교육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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