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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IPO]중복상장 이슈로 지체…에식스솔루션즈 결과 주목주관사 발표 '오리무중'…무기한 연장 가능성도

권순철 기자공개 2025-07-30 07:42:38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라즈마의 상장 파트너 발표가 안갯속에 빠져 있다.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끝마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결과 통지는 아직이다. SK플라즈마와 모회사 SK디스커버리는 이달 초부터 증권사들에 주관사 발표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전달해왔다.

중복상장이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에식스솔루션즈 등 대기업 계열사의 예비심사를 먼저 지켜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전략이지만 증권사들은 주관사 선정을 무기한 미루지만 않길 바라고 있다.

◇주관사 발표 '감감무소식'…중복상장 눈초리에 '에식스솔루션즈' 예의주시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의 상장 주관사 선정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회사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을 초청해 경쟁 PT를 개시했다. 6월 말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으나 SK디스커버리 계열은 증권사별로 돌아가며 결과가 늦어질 수 있음을 전달한 상태다.

물론 주관사 선정까지 한 달이 넘어가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 결론 짓기는 힘들다. 투자자들과의 이해관계 조율이 장기화되거나 시장 환경이 급변해 신중 모드로 돌아서는 케이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수의 투자자와 의견을 조율해야 했던 메가존클라우드도 PT 발표 이후 주관사 선정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됐다.

SK플라즈마의 장고는 상장 제반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과 관련이 깊다는 평이다. 국내외 하우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한 시점에서 거래소는 물적분할 및 현물출자로 설립된 자회사에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대기 중인 LS 계열사들이 스케줄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SK엔무브도 중복상장 논란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

특히 SK플라즈마의 상장을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와 최창원 회장이 상당히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SK디스커버리를 관리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복상장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을 굉장히 많이 의식하고 있어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주관사 선정 자체를 무기한 미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탓에 LS그룹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는 9월 코스피 예비심사를 계획하고 있는 터라 대기업 계열사 상장 심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가늠할 수 있어서다. 한 증권사 본부장은 "에식스솔루션즈 케이스를 보고 의사 결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 SK플라즈마

◇증권사 최악 시나리오 '주관사 선정 무기한 지연'

문제는 SK플라즈마 상장 주관사 선정을 무기한으로 미룰 경우다. 앞서 RFP 작성과 경쟁 PT에 리소스를 투입한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적잖은 기회비용 손실과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빅딜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단위 밸류가 거론되는 SK플라즈마까지 스케줄을 미룬다면 하우스별 레코드 관리도 난항을 빚을 공산이 크다.

주관사 선정을 끝마친 뒤 상장 파트너들과 중복상장 등 민감한 이슈를 함께 고민할 수 있지만 다른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로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워낙 부각되다 보니 주관사 통보를 하지 않을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다른 증권사 본부장은 "만약 8월을 넘어가도 결과가 통보되지 않는다면 주관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판단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주관사를 선정해 놓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는다면 다음에 똑같은 작업을 반복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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