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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보수 리포트]증권사, 시총 순위와 정반대로 움직인 보수 순위삼성증권 연봉 가장 많아, 지난해 대비 연봉 증가폭도 가장 커

안정문 기자공개 2025-08-04 0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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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전략 판단의 중심축이 됐다. 이런 역할의 무게만큼 세계 주요 기업들은 사외이사에게 수억 원대의 보수를 지급하기도 한다. 다만 사외이사 보수는 '무엇을 했는가'에 비례해야 한다. 참여도와 기여도, 활동 성과에 연동될 때 비로소 설득력을 갖는다. theBoard는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 보수를 집계하고 동시에 이사회 및 소위원회 활동 횟수와 출석률을 함께 분석했다. 단순히 보수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보다 그 보수가 얼마나 타당했는지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15시0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증권사들이 2024년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보수가 시가총액순위와 다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에게 지난해 삼성증권은 9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000만원대, NH투자증권은 6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보수순위는 실적성장률과 비교해도 엇나갔다.

theBoard는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사외이사 연봉을 분석했다. 2024년 연봉 기준으로 지난해 재직했던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집계가 이뤄졌다. 총 476명의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집계됐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대다수 회사가 공시하고 있는 방식을 택해 사외이사(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포함) 보수총액을 작년 말 기준 재직 인원수로 나눠 계산했다.

NH투자증권은 사외이사 및 감사 보수로 총 5억5600만원을 지급했다. NH증권의 감사위원회 4인 중에는 사내이사가 2명 포함됐다. 사내이사인 감사위원의 보수를 제외하고 산출한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 총액은 3억1800만원, 1인당 보수는 6254만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사회 14회, 소위원회 30회 등 총 44회의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당 보수는 142만원이다. NH증권은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등 5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NH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이사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220점 만점에 166점으로 2위인 교보증권과는 10점 차이로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전체 6가지 평가부문에서 모두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냈다.

삼성증권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보수로 총 3억93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9825만원으로 전년 7600만원 대비 29.3% 늘었다. 삼성증권은 15회의 이사회와 27회의 소위원회를 포함해 총 42회의 회의를 운영했으며 회의당 보수는 약 233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사회에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 7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사외이사 보수 총액 7100만원, 감사위원 보수 2억1200만원으로 합계 2억8100만원을 사외이사 4명에게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2023년(6750만원)에서 4.1% 오른 7025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 20회, 소위원회(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33회 등 총 53회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3사 중 가장 많은 회의 횟수다. 회의당 보수는 약 13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사외이사 4인 가운데 3인, 절반이 넘는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소속이다. 반면 NH증권은 5명의 사외이사 중 2인만이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사외이사 보수 순위는 지난해 실적 성장률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적성장률은 사외이사 보수와 달리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았다. NH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순이익에서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77.7% 증가한 92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삼성증권은 64.2% 늘어난 8990억원, NH투자증권은 24.1% 증가한 6866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사외이사 연봉과 달랐다. 지난해 12월30일 당시 시가총액은 미래에셋증권 4조4142억원, NH증권 4조3200억원, 삼성증권 3조74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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