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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배터리사 점검]주주환원 5년 테이팩스, 배당성향 '20%' 자리잡나[한솔케미칼]③밸류체인 확대 '신호탄' 쏜 자회사…모회사 이익 기여도는 아직

김동현 기자공개 2025-07-29 10:02:14

[편집자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이라는 단어가 일상화한 지금,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 업체도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전기차 시장에 베팅하며 이들 사업자들은 투자를 지속하며 내실을 쌓고 있다. 과거 이차전지 열풍 속에 새롭게 산업군에 진입한 업체들도 투자 의지를 놓치 않고 미래 주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더벨이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진입한 중견 업체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 등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 잡은 테이팩스가 5년 연속 배당을 집행했다. 모회사 이차전지 밸류체인 확장의 신호탄을 쏜 이 회사는 2020년대 들어서 배당을 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이 인식하는 이익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불안정한 업황에도 테이팩스는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2017년 상장한 테이팩스는 2020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첫 배당을 집행했다. 그해 이 회사는 한솔케미칼 자회사로 편입된 지 4년 만에 15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하 별도 기준)을 내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배당 첫해 배당총액은 24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6.0%였다.

이차전지 전극·조립 공정에 들어가는 산업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테이팩스는 당시 전기차 산업 개화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2020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의 순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10%대 수치를 유지했다. 매출 규모는 2020년 1177억원에서 2022년 1798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50억원에서 205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이차전지용 전자재료 사업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다.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하며 주당배당금은 2020년 500원에서 2022년 9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라갔다. 별도 배당성향도 16.0%에서 20.5%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불어온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테이팩스도 여느 소재 업체와 같이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쳤고 순이익률도 다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2023년 77억원으로 줄어든 순이익은 2024년 47억원으로 한차례 더 감소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1억원이었다.



지난해까진 순이익을 유지한 덕에 주주환원 자체를 멈추지 않고 올해까진 배당을 집행한 상태다. 다만 그 규모를 주당 200원으로 크게 줄였다. 배당총액은 10억원 수준으로 별도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20.2%다. 2022년 20%까지 올렸던 배당성향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테이팩스가 뚜렷한 주주환원 정책을 밝히고 있진 않으나 모회사 한솔케미칼(별도 배당성향 20%)을 따라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테이팩스는 한솔케미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모회사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직전해 이차전지 음극 바인더를 양산하며 전기차 밸류체인에 진입했고 2016년 테이팩스를 자회사로 품었다. 테이팩스는 국내 이차전지 셀 제조 3사 모두를 주요 고객사로 둔 회사로 한솔그룹 편입 후 한솔케미칼의 유일한 주요 종속기업(자산총계 750억원 이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이팩스는 모회사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실리콘음극재·고체전해질 등) 확장에 따라 연이은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서 몸집을 더 키웠다. 2020년과 2023년 각각 70억~80억원대 수준의 증설을 진행했고 올해까진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신규 사업장을 구축한다. 2022년 시작한 해당 사업장 신증설에 들어가는 금액은 총 680억원으로 이는 테이팩스의 최대 투자다.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외형은 확대됐지만 아직 모회사 한솔케미칼에 대한 이익 기여도는 미미하다. 유일한 상장 자회사로 주주환원 확대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순 있지만 그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한솔케미칼의 별도 현금흐름상에 올라가는 금액은 많지 않다.

지난 5년간 테이팩스의 합산 배당총액은 약 123억원이다. 한솔케미칼은 지분율(45%)에 따라 이 기간 총 55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한솔케미칼의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상 배당금수취액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솔케미칼의 배당금수익은 총 71억원으로 이중 테이팩스가 담당한 비중은 10%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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