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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KB증권, 2년 연속 IPO 1위 가시화…변수는 소노인터대한조선 2000억대 실적 추가, 예심 청구 기준 미래에셋 '두각'

김슬기 기자공개 2025-07-31 07:48:0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9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에도 기업공개(IPO) 최강자 자리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KB증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어인 LG CNS와 대한조선을 모두 주관하면서 선두권에 자리했다. 현재까진 하반기 IPO 대어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인 만큼 KB증권의 1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나 삼성증권이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한 기업이 각각 10여 곳에 이른다. 또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소노인터내셔널 역시 근시일 내에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진행 속도에 따라서 연말까지 접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상반기 2위서 1위에 랭크

29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IPO 주관 실적 5370억원을 기록, 전체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2분기말 기준으로는 KB증권의 실적은 317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에 이은 2위였으나 최근 대한조선 IPO를 마무리 지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해당 딜로만 22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대한조선의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으면서 상반기 8위(1541억원)에서 현재 2위(4182억원)가 됐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엔알비의 단독 주관 업무를 담당해 실적을 추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위로 3925억원이었다. 상반기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뉴로핏의 상장을 마쳤으나 공모 규모가 280억원이어서 순위가 밀렸다. 현재 2위와 3위의 차이는 257억원 정도다.

4위부터 8위까지는 대신증권, 모간스탠리, 메릴린치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순으로 모두 200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모간스탠리와 메릴린치증권은 올해 초 LG CNS IPO로만 쌓은 실적이며 현재 거래소 예비 심사 청구를 진행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추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들을 제외한 증권사들의 실적 차이는 200억~500억원 정도다.

지난해에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6000억원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연말까지 접전을 펼쳤었다. KB증권이 한국투자증권(19건)과 미래에셋증권(14건) 대비 적은 딜을 했음에도 6769억원의 실적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1위로 올라선 뒤 2년 만의 일이었다. 올해 실적이 유지되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게 된다.

◇8월까진 순위 변동 쉽지 않다…하반기 대기 주자는 40여 곳 육박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살펴보면 현재 상위 3위사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KB증권은 아이티켐의 기관 수요예측을 마쳤고 현재 일반 청약을 진행 중이다. 공모가액이 밴드 상단인 1만6100원에서 결정됐고 최종적으로 322억원을 조달한다. 그래피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삼양컴텍과 지투지바이오 딜을 진행 중인데 주관실적은 400억원 정도다. 대신증권은 한라캐스트(383억원), 에스엔더블유(180억원)를 진행 중이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삼양컴텍과 에스엔시스로 1000억원 정도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는 상반기 실적 집계 등으로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은 잠잠하다.

다만 향후 거래소 예심 결과에 따라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거래소 심사 중인 기업은 총 37개다. 현재 예심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진행하고 리브스메드·더핑크퐁컴퍼니는 삼성증권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씨엠티엑스, 에임드바이오, 티엠씨, 카인사이언스, 싸이몬, 엘에스이, 노타 등이 대기하고 있고 이 중 티엠씨는 코스피를 겨냥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소노인터내셔널은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공모 규모만 최대 8000억원으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근시일내에 예심 청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티웨이항공 때문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연내 상장 여부에 따라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KB증권의 경우 명인제약(코스피) 심사를 받고 있고 이노테크, 세나테크놀로지, KB제33호스팩, 리센스메디컬, 채비 등도 대기주자다. 삼성증권 역시 총 10개의 기업의 예심 청구를 진행했는데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알지노믹스 등이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케이뱅크 역시 코스피 대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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